인터뷰- KBS 장윤택 TV제작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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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 프로그램 생산이 올해 목표”
브랜드 PD 육성도… 제작비 축소는 계속 추진

|contsmark0|kbs 장윤택 tv제작본부장은 봄 개편을 앞두고 지난 17일 이뤄진 pd연합회보와의 인터뷰에서 “명품브랜드 프로그램 생산이 올해 최대의 목표이며 이를 위해 제안제도 활성화와 거점 프로그램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또 제작비 문제와 관련해선 “제작부서도 고통을 함께 해야한다”면서 “제작비 축소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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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드라마 등 kbs 프로그램이 강세다. 시스템 변화의 결과라고 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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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의 건강한 철학과 제작진들에게 부여된 권한과 책임이 성실히 이행된 결과로 생각한다. 스타의존 시스템이 아닌 작품 완성도와 극본, 연출자 최우선주의가 우리 철학이다. 권한 없는 책임은 ‘줄서기’나 조직간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권한과 책임이 동시에 부여됐을 때 제작진은 자신의 브랜드 파워를 스스로 계발하고 직무에 애착을 갖는다. 여기에 낮은 연차 후배부터 중견선배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훌륭하게 백업기능을 해 제작의 윤활유가 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호·불경기의 리듬을 탄다. 밀리더라도 회복 가능한 위기극복 능력은 갖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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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편성시간이 상습적으로 연장돼 우려의 소리가 높다. 공영방송사로서 드라마시간 축소를 선도할 용의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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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본부장 소관으로 내가 할 얘기는 아니다. 다만 늘리라고 한 적은 없다. 지금 각 방송사 제작진들은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공영방송이 먼저 축소한다고 해서 타 방송사들이 따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약속으로 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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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만 외주비율이 상향조정됐다. 특히 채널별 고시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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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개편에 이 문제가 일정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지만 제작본부 차원의 언급은 적절치 않다. 하지만 국가기간방송채널인 1tv의 위상은 인정돼야 한다. 채널별로 외주비율이 묶일 경우 유사시 대응방안 마련에 있어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1tv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역할과 특성이 간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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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현대사> 등 공익적 가치를 갖는 프로그램들이 개편 때마다 홍역을 치르고 있다. kbs가 공익적 가치 수호를 내세우는 만큼 오히려 이런 프로그램을 더 지원, 장려하고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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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적 가치는 특정 프로그램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공익적 가치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의 존속·폐지 결정은 시대적 가치로만 판단해서 될 문제도 아니고 맨파워나 예산 등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할 문제다. <인물…>의 경우 우리 사회의 뒤떨어진 이념 편가르기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끌어낸 공이 큰 프로다. 개인적으로는 정규편성보다는 비정규 편성이 시대적 가치와 역량을 모두 충족시키는 대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편성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일부 지적처럼 시청률을 의식한 폐지검토는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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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개편을 앞두고 있다. 시기와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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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책임자로서 명품 브랜드 프로그램의 생산이 올해 목표다. 디지털에 의해 극도로 세분화된 콘텐츠 시장에서는 콘텐츠가 곧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 지난해에는 팀제 실시로 유연 대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고 pd 경력관리프로그램을 도입, 각 개인의 시장가치를 높이고 회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이제는 명품 브랜드 생산을 위한 제안제도의 활성화와 거점 프로그램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를 전략화하고 거점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포맷을 도입해 명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앞으로는 브랜드 파워가 승부의 요처가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프로그램을 자주 없애는 것은 좋지 않다. 경쟁력 확보 가능성이 있다면 개선을 통해 핵심 브랜드로 키우는 게 바람직하다. 브랜드 pd 육성도 중요한 문제다. 교육과 업무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내·외부의 공정경쟁도 이뤄져야 한다. 결국 ‘제안’과 ‘육성’이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최근 kbs의 편성기조는 전면개편이 아닌 소폭의 수시편성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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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의 질 향상을 위해선 그만큼 제작비 지원이 필수적이다. 최근 적자논란이 커지면서 제작비 부담도 적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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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한 대응이 일찍부터 이뤄졌어야 했다. 정 사장 취임이후 팀제와 지역국 기능조정 등 많은 변화가 일었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재정난으로 제작여건이 어렵고 개혁 작업도 남아 있어 구성원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런 난제 극복은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한다. 제작부서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고통을 함께해야 한다. 제작에서 기획역량은 제일 중요한 요소다. 기획기능이 강화되면 실질 제작시 발생하는 추가비용을 막을 수 있다. 비효율적 요소를 제거하는 제작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제작비 문제를 해결하겠다. 제작비 축소는 일관되게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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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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