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급식당번 폐지운동 나선 마산M 임나혜숙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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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할매’ 서울 온 사연
“엄마보다 여성으로 더 행복하기”

|contsmark0|‘아구할매’가 서울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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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mbc <아구할매>의 진행자 겸 제작자로 유명한 임나혜숙 pd가 지난 19일 서울을 찾은 것이다. ‘어머니 급식당번 폐지운동’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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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 바 있는 그는 이날 서울 인사동에서 ‘학부모 급식당번 폐지모임’의 카페(cafe.daum.net/momcry) 회원 십수명과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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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로 진행되는 시사풍자 프로인 <아구할매>로 다져진 말솜씨는 이곳에서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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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꺼. 아이디 마녀 임나혜숙임더. 왜 마녀인가 하믄 마산 사는 여자라서 그렇지예. 창원 살 때는 창녀였슴더.” ‘아구할매’의 이런 능청에 웃음이 터지며 서먹했던 분위기는 완전히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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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가 이 운동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딸들이 다 커서 급식당번이랑은 무관합니더. 그렇지만 정치적으로 올바르며 여성의 행복을 위한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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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pd는 카페에서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학부모들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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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운동하면 애들이 학교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나서지들 몬하는 데, 그러지 말라카이. 요즘은 엄마들이 똑똑하게 굴면 학교에서 애들이 오히려 대접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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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구할매’의 할말은 따로 있었다. 회원들이 ‘엄마’로서보다 ‘여성’으로 더 행복하게 사는 것. “내는 엄마들이 애들 걱정보다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더 바빴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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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인생에 너무 깊게 관여하려들지 맙시다. 급식당번도 다 같이 가지 말아버려, 설마 애들 굶어죽겠어요? 나는 학교에서 어머니 부르는 전화 자꾸 오면 ‘누구 엄마 죽었어요’하고 끊어버렸어요. 그것보다 우리 더 재밌게 살 수 있는 방법이나 연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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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도 아구할매의 진심이 무엇인지 아는 눈치다. 이 운동이 결실을 얻어 서울시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급식 당번제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학부모들의…’ 카페는 계속 움직일 예정이다. 전국의 엄마들이 더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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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contsmark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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