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구 스카이라이프 사장 내정 관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현업 “전문성 부족…낙하산” 반발
KBS노조, 찬성표 던진 정 사장 비난도

|contsmark0|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언론특보를 지낸 서동구 씨가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로 내정된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kbs노조는 22일 ‘정 사장은 서동구 씨의 스카이라이프 사장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내 “개국 이래 4300억원 이상의 누적적자를 기록하며 kt와 kbs 등 대주주에게 추가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등 경영개선이 시급한 형편인 스카이라이프에 경영개선과 미래를 준비할 능력 있는 전문가가 임명돼야 함은 상식인데도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비난했다.

서동구 내정자는 지난 2003년 kbs 사장에 임명됐다가 언론현업 및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히자 스스로 사퇴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말엔 언론재단 이사장 선임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에 휘말려 결국 이사장 선임이 무산됐다. 세번째 도전으로 언론사 사장에 임명된 서씨에 대해 kbs노조는 “음험하고도 집요한 권력의 ‘내 사람 챙기기’ 집착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노무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노조는 또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에서 서씨에게 찬성표를 던진 정연주 사장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노조는 “kt, kbs 등 주요 대주주들이 참석한 사장 추천위가 서씨의 대표이사 선임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면서 “정 사장이 효율적인 경영 개선을 위해 고민한 흔적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언론단체들도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기여한 인사를 집요하게 언론기관 ceo로 내보내려는 시도에 대해 언론노조는 용납도, 수긍도 할 수 없다”며 “청와대가 잘못된 언론정책을 주장하고 있는 조중동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정호식 pd연합회장도 “스카이라이프는 누적적자로 인한 경영위기 상태”라며 “뉴미디어로서 성패가 향후 1, 2년에 달린 상태에서 난국을 타개할 전문역량을 겸비한 투명한 인사 임명이 필요했다”며 정권의 ‘자리 만들어주기’를 비판했다.

지난 18일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된 서동구 씨는 오는 29일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contsmark1|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