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관련 방송뉴스 “감정의 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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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관련 방송뉴스 “감정의 과잉”
방송진흥원 뉴스분석 “법적·역사적 접근은 부족”
  • 황지희
  • 승인 2005.03.31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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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이것은 전쟁선포와 같은 것입니다.”(kbs <뉴스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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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의 날을 만든다고 법석을 떨어대는….”(mbc <뉴스데스크>,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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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들, 후안무치할 뿐만 아니라 참 집요합니다.”(sbs <8시뉴스>,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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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관련 방송보도들이 시청자들이 독도관련 문제의 이해를 돕기 위한 법적·역사적 차원의 접근은 부족하고, 자극적 영상과 감정적 어휘들을 남발하는 등 감정적 차원의 대응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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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뉴스위치팀이 29일 펴낸 ‘독도 영유권 관련 tv 뉴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주말 제외) kbs, mbc, sbs는 메인뉴스에서 독도관련 뉴스를 각각 75건(6,702초), 62건(5,723초), 58건(5,102초) 보도해 전체보도 건수의 20%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양적으로 큰 비중을 뒀지만 뉴스의 질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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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관련 뉴스들의 주제를 살펴보면, 한국측의 대응 및 동정(kbs 57.1%, mbc 42.4%, sbs 49.3%)과 일본측 대응 및 동정(kbs 14.2%, mbc 15.1%, sbs 11.3%)이 주로 차지한 반면, 독도 문제의 법적, 역사적 접근은 kbs 6.0%, mbc 6.1%, sbs 5.6%에 그쳤다. 또 보도대상도 한국의 대통령, 정부, 의회를 대상으로 한 취재가 kbs 27.6%, mbc 27.2%, sbs 36.1%를 차지, 관급기사의 비중이 그만큼 높았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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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문제에 대한 자체 기획취재나 심층 분석보다는 일본과 한국의 양쪽 반응을 전달하는데 치중해 시청자들이 독도문제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고 감정만 자극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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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자극하는 영상이나 어휘 사용도 문제로 지적됐다. 뉴스워치의 분석에 따르면, 자극적 영상(자해, 분신, 화형식 등)은 kbs 12.0%, mbc 15.5%, sbs 9.7%, 감정적 어휘(분노, 충격, 울분 등)는 kbs 36.0%, mbc 53.4%, sbs 41.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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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뉴스들은 일본 정부에 항의하기 위한 시민들의 시위 장면에서 벌어졌던 화형식이나 분신, 단지 장면, 시민들의 격앙된 모습들을 내보내는 데 치중했다. 어휘 사용면에선 시민 인터뷰는 물론이고 기자, 앵커들의 코멘트에서 일본을 냉철히 비판하기보다는 ‘도발적’, ‘노골적’, ‘침략적’ ‘막무가내’ 등의 감정적 표현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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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특히 mbc는 전체적인 보도건수나 시간에서는 타 방송사보다 적었던 반면, 어깨걸이 화면의 기사제목과 인터뷰, 그리고 앵커와 기자 코멘트 모두에서 감정적이고 선정적인 어휘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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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결론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고, tv 뉴스 역시 국민들의 이런 격앙된 감정에 일정 부분 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것도 지나치면 오히려 국민들을 선동하거나 부추기는 악영향을 가져오고, 결과적으로 사태 해결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방송사들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독도 문제에 대해 법적, 역사차적 차원의 접근이 부족했다는 사실은 차분히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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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보고서는 같은 기간 kbs와 nhk의 저녁 종합뉴스를 비교한 결과, 보도건수에서 75건 대 3건이라는 극적인 대비를 보였고, kbs는 독도문제에 대해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 문제제기’를 시도한 반면, nhk는 ‘소극적 외면’과 ‘뒤늦은 당혹스러움’을 표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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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도논조에서도 kbs가 일본에 비판적 논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nhk는 모두 중립적인 논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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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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