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오는 23일 방영예정인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이 시작 전부터 외압을 받고 있다. |contsmark1| 드라마 등장인물의 실제 모델들인 5공 핵심인사들이 드라마 대본 수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mbc측에 보내온 것. 더욱이 5공 인사들은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드라마 방영 중단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contsmark2| |contsmark3| 이는 mbc 미디어비평 프로인 <뉴스플러스 암니옴니>가 지난 8일 관련 사실을 방송하면서 알려졌다. <…암니옴니> 방송에 따르면 장세동, 정호용, 허화평 씨 등 5공 핵심인사 17명은 지난달 22일 mbc측에 <제5공화국>의 대본수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보내왔다. |contsmark4| |contsmark5| 이들이 문제 삼은 것은 12·12쿠데타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하는 대목. 5공 인사들은 의견서에서 “최규하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고 재가가 늦어졌을 뿐 절차상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이 정승화 총장을 합수부에 연행한 것을 이학봉 수사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도 이를 최규하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상황설명하는 것은 당연히 시정돼야 할 잘못”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5공화국>에는 허다한 현존인물이 실명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 인물의 묘사나 상황설정이 사실과 다르다면 이것은 역사의 조작이라는 차원을 넘어 개인 인격의 모독이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contsmark6| |contsmark7| 이에 대해 <제5공화국>의 유정수 작가는 <…암니옴니>와 인터뷰에서 “그쪽에서 우리에게 보내온 것은 결과적으로 법정에서 12·12와 5·18 사건을 재판할 때 주장했던 얘기에 불과하다. 역사적으로 판명된 부분을 되돌리자는 얘기다. 이 얘기들은 대응한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contsmark8| |contsmark9| <제5공화국> 제작을 맡은 임태우 pd는 pd연합회보와 전화통화에서 “5공 인사들의 의견서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나 시대물인 이 드라마의 태성적 부분”이라며 “자문팀을 꾸려 법률적인 검토를 철저히 하고 있다. 당사자들이 계속 압력을 넣더라도 우리는 개의치 않고 우리의 구상대로 드라마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ontsmark10| |contsmark11| 한편, <…암니옴니> 방송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12·12 사건은 이미 역사적으로는 물론 법적으로도 쿠데타라고 평가됐던 문제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드라마를 만드는데 그 사건의 핵심인물들이 수정 및 삭제를 요구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은 물론, “드라마 홍보효과를 노린 방송”이란 비판도 올랐다. 또 “조기종영 외압논란이 있었던 <영웅시대>에 대한 언급 없이 <제5공화국> 외압논란만 부각시키는 것은 mbc의 자가당착”이란 부정적 견해도 있었다. |contsmark12| |contsmark13| 이런 반응에 대해 임 pd는 “<…암니옴니> 보도가 드라마 홍보에 도움될 것이란 생각은 하지만 홍보효과를 노리고 방송이 제작된 것은 아니다. 의견서를 받은 뒤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중에 사실을 안 <…암니옴니>팀이 취재를 시작해 그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contsmark14| |contsmark15| <…암니옴니> 팀 이승용 기자는 “<영웅시대>의 경우 외압논란을 제기한 작가가 이에 대해 명확한 얘기를 하지 않아 실체가 불분명한 데 비해, <제5공화국>의 경우 법원이 판단한 사실에 대해 5공 인사들이 대본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 잘못됐다고 판단해 소재로 삼았다”고 말했다. |contsmark16| 한태욱 기자 |contsmark17| |contsmark18| |contsmark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