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자이툰관련 보도 ‘홍보성’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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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계획대로 취재… “현대판 배달의 기수” 지적도

|contsmark0|방송의 자이툰 관련 보도가 지나치게 홍보성으로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다. 합동참모본부가 국내 언론의 자이툰 부대 취재를 부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kbs·mbc·sbs 각 2명씩 모두 7개 언론사 11명의 기자들이 8일부터 12일까지 아르빌 현지 취재를 다녀왔으나 방송의 자이툰 부대 관련 뉴스는 대부분 홍보성 기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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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은 9일 ‘자이툰부대 파병 6개월’ 기사에서 “파병 초기 어수선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자이툰부대는 이제 그 위용을 갖췄다”며 “지난해 11월 문을 연 자이툰병원에는 현지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고 중장비 운전교육장 등을 갖춘 기술교육센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자이툰의 날개’(9일)-‘푸른천사 자이툰’(10일)-‘자이툰 교육지원’(11일)의 제목으로 3일 연속 자이툰 부대의 활동상을 소개했다. sbs <8뉴스> 역시 9일 ‘자이툰부대, 성공적 평화재건 활동’이란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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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0일엔 ‘자이툰부대, 이라크 평화재건활동 본격화’ 제목의 테마기획을 통해 자이툰부대의 녹색천사 작전을 상세히 보도했다. 기사에서 sbs는 “쿠르드 전통춤까지 배워온 자이툰 부대의 정성과 노력은 이렇게 현지 남녀노소와 진심어린 어울림으로 그 빛을 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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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이라크 현지 상황이라든가 자이툰 부대의 안전문제 등은 어떤 방송도 다루지 않았다. 홍보와 칭찬 일색이다 보니 내용에서도 차별성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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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적에 대해 이번 취재에 참여했던 한 방송사 기자는 “그런 지적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정하면서 “국방부가 취재를 허용한다고 했지만 참여 기자들이 개별적으로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벌이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정이 “국방부가 원하는 그림을 보여주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본다”며 “그렇다 보니 기자들이 같은 곳을 취재하고 인터뷰 대상도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방송보도가 다 비슷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참여 기자들 사이에서 이번 일정에 대해 ‘현대판 배달의 기수’라는 우스갯소리가 오갔을 정도였다”는 이 기자는 “방송사측도 그런 국방부 의도를 알고 있었지만 6개월이 지난 자이툰부대 활동상을 직접 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번 일정에 참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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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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