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4·30선거 거대여야만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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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구도’ 고착화에 당 지도부 뒤쫓기 급급

|contsmark0|4·30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송의 메인뉴스는 선거 때마다 지적된 거대 정당 중심의 경마식, 중앙당 지도부 동정 뒤쫓기식 보도행태 등을 되풀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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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 방송사들은 각당이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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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뉴스9>에서 ‘4·30 재보선 선거전 돌입’이란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열린우리당이 충청권을, 한나라당이 영남권을 찾았다”며 문희상 당의장과 박근혜 대표의 연설을 코멘트로 처리하면서 1분42초 동안 절반 가량인 52초를 양당대표가 나오는 영상으로 채웠다. 하지만 민주노동당과 민주당과 관련해선 “민주노동당은 성남 중원을, 민주당은 목포시장 선거를 집중 공략했습니다”라는 기자 코멘트가 전부였다. 사정은 mbc <뉴스데스크>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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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s와 mbc 메인뉴스를 살펴보면 정당 대표들의 코멘트도 같았다. 이는 정당 출입기자들이 중앙당 지도부를 쫓아다니며 만들어낸 기사가 대동소이할 뿐 아니라 소수당은 시야에서 벗어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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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kbs와 mbc와는 다르게 선거운동 시작을 알리는 기사를 단신처리했지만, 역시 뉴스 영상은 문희상 당의장과 박근혜 대표의 모습만 내보냈다. 방송뉴스의 ‘양당구도’, 출입처 중심의 ‘집단보도’가 고스란히 드러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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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한편, 후보와 공약, 지역 쟁점 등에 대한 관심은 깊지 못했으며 방송사별 차별성도 드러나지 않았다. kbs는 18일∼23일까지 연속기획으로 재보선 현장 기사를 6꼭지 내보냈으나, 내용에선 지역 현안과 후보자 코멘트를 짧게 다루는 데 그쳐, 지역의 중심현안에 대한 설명이 아쉬웠고 후보자 공약도 단순 소개에 그쳤다. mbc와 sbs도 지역 후보들을 소개할 때 비슷한 포맷을 유지해 각 방송사 나름의 독특한 기획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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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이 이처럼 거대 정당을 중심으로 한 경마식, 그리고 중앙당 지도부의 동정 중심으로 재보궐선거 뉴스를 다루는 데 대해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에선 비판의 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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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은 지난 26일 “방송의 전반적인 보도를 살펴보면 그 후보가 과연 어떤 정책으로 선거에 임하는지를 보도하는 게 아니라 기존 거대 양당구도에 사로잡힌 나머지 소수당에게는 눈길조차 돌리지 않는다”며 “한 예로 민주노동당은 최근 성남중원 지역에서 다른 당보다 앞서고 있는데도 방송은 여전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만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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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방송뉴스를 보면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유세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방송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대표만을 쫓아다니며 그들의 유세장면을 내보내고 있고,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은 기사에서 한 줄 걸치는 수준이다. 더욱이 후보자들은 안중에도 없을 때도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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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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