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는 견인하고 밖으로는 격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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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앞둔 방송비평위원회의 활동 원칙

|contsmark0|이미 밝힌대로 연합회는 ‘방송비평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였다. 그 중 제1분과에서는 종전의 연합회 방송비평모임을 확대해 방송작가협회, 시청자단체 등과 연대함으로써 활성적인 현장비평을 꾸준히 실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제2분과에서는 기존 활자매체에 일상적으로 쏟아져나오는 방송 관련 기사를 엄정 모니터함으로써 일종의 메타비평을 시도할 것이다. 이 글은 방송비평위원회 출범에 앞서 이 위원회가 어떤 원칙과 철학을 갖고 향후의 작업에 임할 것인지를 밝혀보고자 하는 것이다.1. 방송비평위원회는 양날의 칼이다
|contsmark1|프로듀서연합회는 오래전부터 사실상 이같은 작업을 수행해오고 있었다. 일찍이 타블로이드판 <프로듀서>지 때부터 ‘프로듀서가 쓰는 방송비평’난을 통해 pd가 동료pd의 프로그램을 엄정하게 비판하면서 pd집단이 보편적으로 추구하고 동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가치를 모색하였던 것이다. ‘프로듀서가 쓰는…’ 이후에 기획된 것이 ‘이달의 방송란을 말한다’(또는 ‘방송비평란을 비평한다’) 시리즈였다. 이 시리즈는 현실적으로 방송에 대한 지배담론이 신문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직시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일부 매체의 경우 방송에 대한 견제나 질시의 분위기 속에서 매체패권주의나 자사이기주의의 입장을 음으로 양으로 내보이면서 프로그램이나 방송 전반을 오도하는 것이 수시로 포착되고 있었던 바 이를 현장방송인, 전문방송인으로서 바로잡고자 하는 시도였던 것이다. 이번의 방송비평위원회의 1·2분과는 이때의 노력을 확대개편하는 것이다.요약해서 방송비평위원회의 활동을 말하자면 한쪽으로는 프로듀서나 프로그램의 책임있는 전문성을 견인하고, 다른 쪽으로는 그와 같은 책임있는 전문인으로서의 프로듀서나 프로그램을 부당하게 음해하는 일체의 기도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양날의 칼’인 것이다.
|contsmark2|2. 제1분과는 온정주의를 배격, 제2분과는 감정적 대응을 지양
|contsmark3|앞으로 방송비평위원회가 실무위원이 보강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겠지만 제1분과의 경우 동료, 선·후배의 프로그램에 ‘싫은 소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애로점으로 제기된다. 물론 매번 가혹한 평가만 내리지는 않겠지만 모름지기 비평은 좋은 소리보다 싫은 소리가 더 많은 법이다. 그러나 제1분과의 경우 무엇보다 pd집단 내부에서 나오는 현장비평이라는 점에서 혹평을 하더러도 전문성과 애정이 기초된 가운데 입체적으로 이루어질 것이 기대된다. 특히 이를 계기로 pd간에 활성적인 토론문화가 발흥된다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방송계 내외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는 것이 제2분과의 영역이다. 그러나 우려하는 것처럼(?) 베스트 기자, 워스트 기자를 발표하는 식으로는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사에 대한 계량분석과 평가의 엄밀성을 전제한 가운데 기사 중심으로 실력있는 비평, 경청할 만한 비판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가리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방송현업에서는 신문의 방송 관련 기사에 애써 무관심으로 일관하거나 대응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여론선도계층은 물론이고 시청취자의 대부분이 신문독자로서, 신문의 그러한 방송 관련 기사에 노출돼 있고 영향을 받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있는 것을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제에 이를 과감히, 진솔하게 인정하고 이들 기사의 생산과 유통과정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현업인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이상의 일방통행은 양자에 특히 방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신문의 일방논리를 성숙한 방법으로 견제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신문의 방송 관련 기사가 방송의 잘못에 비해 정도 이상으로 가혹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그것이 잘못된 방송프로그램의 비호로 나타나서는 안될 일이다.앞으로 방송비평위원회의 활동은 소상히 회보에 게재될 것이다. 많은 질정과 성원을 바란다.<방송비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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