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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sbs <8뉴스>는 ‘교차로에 교통사고 기록장치 설치’란 기사에서 앞서의 앵커 코멘트와 함께 어린이가 건널목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두 차례나 내보냈다. 리포트를 담당한 기자는 “쌩쌩 달리는 차를 피해가며 빨간 불에서 위태롭게 건널목을 건너던 사람이 차에 치입니다”라고 설명까지 덧붙였다. 차에 치이는 장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고는 하지만 나뒹구는 모습은 충분히 짐작될 정도였다. 이 기사에선 또 불법 좌회전을 하던 오토바이가 옆 차선을 지나던 버스와 충돌하는 장면도 모자이크해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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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메인 뉴스에서 다뤘지만 sbs와는 다르게 신중함을 보였다. kbs는 아예 어린이 관련 영상을 쓰지 않았고 mbc는 ‘교차로마다 카메라’란 꼭지에서 아이가 위태롭게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모습까지만 내보냈다. 해당 뉴스가 서울 경찰청이 앞으로 교통사고가 잦은 교차로에 카메라를 설치, 교통사고로 인한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었고 다른 교통사고 장면도 있었던 만큼 sbs 영상은 지나치게 선정적이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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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활동가는 “sbs 보도는 비록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아이가 차에 치이는 장면을 놓고 앵커가 단순히 ‘누가 잘 못했는지 봅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영상은 아니었다”며 “교차로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의 예를 들어가면서 굳이 그런 화면을 써야 했는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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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보도국 관계자는 “보는 사람에 따라 자극적일 수 있었다”며 “kbs와 mbc는 이 장면을 내보내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뉴스를 보도한 기자는 “내부에서 자극적이었다는 비판이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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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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