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살해’ 보도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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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살해’ 보도 진실공방
“시사저널, 상식외면·검증생략 보도”
시사저널 “, 취재부실·보도윤리 없다”
  • 황지희
  • 승인 2005.05.13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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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을 프랑스 외곽의 양계장에서 분쇄기로 살해했다는 전 북파공작원 이모씨의 증언을 놓고 MBC 과 ‘시사저널’의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이 ‘현장검증! 김형욱 양계장 암살’ 편에서 프랑스 현지 취재를 통해 “김형욱 씨를 살해했다는 이모씨의 주장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방송하자 시사저널측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시사저널은 최근호인 17일자에 ‘취재는 부실했고 결론은 성급했다- 김형욱 암살현장 동행 취재의 진실’이란 기사를 싣고 “팀의 요청으로 사건 현장 취재에 6박7일간 동행했던 기자로서는 그같은 성급한 결론에 동의할 수 없다. 동행 취재과정에서 그런 단정을 뒷받침할만한 아무런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당초 일본과 프랑스 현지에서 확보하기를 기대했던 핵심증거 접근에 실패하면서 이 사건 진상규명은 궁극적으로 정부기관의 몫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만을 안고 돌아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시사저널측 반박에 대해 제작진도 홈페이지에 ‘상식은 외면하고 검증은 생략한 김형욱 양계장 암살보도’란 제목의 반론문을 통해 재반박하고 나섰다.제작진은 “시사저널은 의 취재가 ‘핵심 증거 접근에 실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핵심 증거란 일본 출입국 관리국의 최지희 씨 출입국 기록이나 이모씨의 출입국기록 등이다. 그렇지만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이 시작되기 위해선 최종의 핵심 증거 이전에 간접적인 증거들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번 취재 결과 해당 기자가 제기한 김형욱 양계장 암살설의 근거들이 거의 다 부정되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런 입장의 근거로 △사람을 흔적 없이 만들 양계장 분쇄기는 과거는 물론 지금도 없으며 △79년 당시 파리근교 양계장에는 ‘흔적 없는 분쇄’는 물론 사람을 넣을 정도의 큰 분쇄기도 없다. △유인 역할을 했다는 여배우가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도 희박하며 △국내에서의 최초 인터뷰와 현장에서의 인터뷰가 불일치한 점 등을 제시했다.또 시사저널이 17일자에서 농촌진흥청 축산기계 관계자가 “회전식 해머밀도…이론적으로는 살인도 가능하다”고 인터뷰한 내용과 관련해선 인터뷰 당사자를 접촉, “농촌진흥청 관계자의 발언내용을 왜곡해 기사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사저널 정희상 기자는 PD연합회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도 프랑스 취재과정에서 석연치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의 취재는 이모씨가 김형욱을 살해했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지만, 이모씨가 김형욱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없다는 반증을 찾는데도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기자는 이어 “똑같은 취재를 했더라도 각도에 따라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은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결론을 내려 나와 이모씨에게 인간적인 모멸감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을 살해했다고 주장한 이씨와 지난 10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는 “ 방송 이후 충격을 받았다. 당분간 언론과의 인터뷰를 사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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