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화제 - PD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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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화제 - PD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 … 인터넷을 통한 PD들의 신세대 읽기
  • 승인 1998.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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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사 대부분은 신세대 네티즌들을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들을 가지고 있다. pd들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도 인터넷의 유용한 정보들과 또 그 거대한 정보의 바다를 자기안방처럼 드나드는 신세대들의 감각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졌다. pc통신과 인터넷 등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들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죽어야 할 주인공을 살려놓는다든지, 헤어져야 할 남녀를 맺어준다든지 하며 드라마의 줄거리를 바꿔놓기 일쑤고 일상적인 방송프로그램 비평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 이들은 매일 매시간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과제를 제시하기도 하는 열성 시청자들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들과 pd들간의 ‘접속’은 보다 흔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코미디계의 대부’로 칭해지는 kbs 김웅래 제작위원은 아예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이런 ‘접속’을 시도하고 있다.김웅래 pd의 코미디 뱅크(http://www.comedybank.com)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시작된 김웅래 pd의 개인홈페이지다. 이미 방송사들 대부분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고 프로그램 소개며 시청자의견 접수며 활동 중이지만 김웅래 pd는 별도의 주소를 갖고 있다.거의 매일 거르지 않고 직접 만든 유머들을 올리는 ‘오늘의 조크코너’ 를 비롯해, ‘으악! 공포특급’, ‘빠진 배꼽 금고’ 등과 현재 김웅래 pd가 연출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이름을 따 내용을 소개하는 ‘고전해학극장’, 참신한 개그 아이디어가 넘치는 ‘네티즌 개그대화방’ 등의 페이지가 있고 인기절찬리에 공개 중이다.이와는 다르지만 mbc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mbc.co.kr)에 들어가면 두 명의 pd가 기명란을 담당하고 있다. mbc에서 제작한 방송통신 전문 웹진(인터넷상의 매거진) netop에는 ‘주철환 pd의 방송교실’과 ‘이강국 pd의 웹 사냥기’가 마련되어 있다.‘주철환 pd의 방송교실’은 스타pd인 주 pd의 대중적 인지도를 충분히 활용한 페이지다.주철환 pd에게 일반 네티즌들이 방송과 관련해 궁금한 것들을 묻고 주 pd가 답변하는 코너에는 지난 6월 말경부터 현재까지 3백70여 건의 질문이 올라왔고 9월 26일 현재 주철환 pd는 2백88건의 답변을 올렸다. 질문의 내용을 보면 pd 등 방송인이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서부터 mbc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주 pd 소관이 아닌 <베스트극장>같은 드라마나 시트콤 <남자셋여자셋>에 대한―과 일본대중문화개방에 대한 주 pd의 견해가 무엇인지, 심지어 인터넷 공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그지없다.이외에도 주 pd가 쓴 방송대중문화관련 글과 주철환 pd 관련기사·tv프로그램 출연모습 등을 사진과 함께 실어 두었다.역시 mbc netop에는 ‘이강국 pd의 웹 사냥기’가 실린다. 이강국 pd는 mbc 교양제작국의 <다큐스페셜>을 연출 중이며 평소 인터넷 정보 검색을 즐기는 취미를 살려 볼만하고 재미있는 웹 사이트들의 내용을 소개한다. 현재까지 11회 연재했으며 과감하고 노골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정치풍자로 신세대 네티즌들에게 인기가 높은 ‘딴지일보’, 인터넷 여론조사, 비아그라 홈페이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또 하나 눈에 띄는 홈페이지는 cbs의 pd와 기자 신입사원들이 만든 ‘cbs21’(http://www.millsoft.co.kr/cbs21)이다. cbs의 자체 홈페이지와 무관하게 별도로 만들어진 이 홈페이지는 cbs 프로그램과 보도기사의 모니터와 직접 취재한 내용을 싣는 ‘21기스페셜’ 등의 코너가 있다. ‘21기스페셜’의 첫 아이템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취재기를 연재 중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이런 작업을 이들이 해내고 있는 것은 이들이 아직 대기발령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3월 공채 21기로 입사했으나 최근 재정악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cbs 사정으로 6개월째 대기발령상태다. 최근 이 상황은 향후 4개월간 더 연장됐다. 이들 중 pd로 입사한 구범준씨는 이 홈페이지를 기획·관리한다. 동료들이 작성한 기사를 새로 업데이트하는 일 모두가 그의 몫이다. 그는 “대기발령 중에 있으면서 회사에 보고서 형식의 모니터를 해오고 있었지만 개별적인 작업이었다”며 “동기들이 함께 하면서 방송현업에 대한 감각과 ‘내공’도 기를 수 있는 방법으로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이고 참신한 신세대의 감성이 그대로 와닿는 대목이다.<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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