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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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연합회 신임 사무처장 MBC 신석균 PD
성교육 특집 <첫만남> 제작한 EBS 안태근 PD
  • 승인 1998.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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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뚝심과 의리의 사나이pd연합회 신임 사무처장 mbc 신석균 pd
|contsmark1|춘천‘싸나이’, rotc출신의 신 중위, 선배한테 깍듯하고, 뚝심있고… 하지만 선후배를 막론하고 원칙을 벗어나면 싫은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정의파 신석균 pd. 그런 그가 라디오국의 활동 무대가 좀 좁았는지 지난 1993년에는 tv의 영화부로 자리를 옮겼고, 지금은 md로서 동료 pd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잘 방송되는지 지켜보고 있다. mbc 6층에 있는 라디오국 사무실에서 그와 건조한 대화를 나눴다.-얜 누구야?“선아예요. 둘째 딸… 여섯 살이고 큰 애는 신현담…초등학교 2학년이예요.”-집사람은 잘 있고…? (신석균 pd의 부인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같은 회사 직원이었다가 명퇴했다)“답답해 하죠. 그래서 깜짝 이벤트로 좀 즐겁게 해줄려고 노력도 하고 그래요.”-깜짝 이벤트라니?“밤새도록 차를 몰아서 강릉을 갔어요. 하지만 비가 와서 일출은 못보고…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아, 가정적인 신 pd…)-사무처장은 어떻게 해서 된거야?“그게 말이죠… 정길화 회장이 rotc 선배예요. 아시잖아요? 한 기수 차이가 무지 무섭다는거… ‘신 pd, 사무처장해!’ 그래서 한거예요. pd연합회 가봤더니 참 가난해요. 지금까지 어떻게 꾸려왔는지 신기하더라구요.”-그래, 앞으로 연합회 사무처장으로서 뭘 할거야?“회장 잘 보좌하고, 연합회 살림 적자 안나게 꾸려 나가야죠.”-요새도 스포츠 기록 줄줄 꿰고 있나? (신석균 pd는 걸어 다니는 스포츠 백과사전이었다)“관심은 아직도 있죠.”-pd생활 13년인데… 예전하고 뭐 달라진 것 있어?“베이직은 그대로인 것 같아요. 하지만 각론은 좀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면서 좀 느긋해진 것 같습니다.”-어, 생방송할 시간 다됐네? 그래 사무처장… 잘해!우리는 그렇게 건조한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신 처장, pd연합회만 가난한 것이 아니고 지금 우리 모두가 다 가난하지 않나. 비록 물질적으로는 어렵더라도 신 pd가 pd 자격의 우선 조건으로 꼽은 따뜻한 마음, 남을 배려해줄 줄 아는 마음은 꼭 간직하고 살자구.”김정수mbc 라디오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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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내 아이에게 말하는 심정으로…성교육 특집 <첫만남> 제작한 ebs 안태근 pd
|contsmark7|어제 최초로 성교육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ebs 성교육특집 <첫만남>. 뭐든 ‘최초’라는 것은 관심의 대상이지만 정작 연출자 안태근 pd는 ‘최초’라는 말을 부담스러워 했다.“이제서야 성교육 프로그램이 나왔다는 것은 오히려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 아닙니까? 그냥 본격적인 성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불렀으면 좋겠어요.”‘최초’든, ‘본격’이든 그 말하기 힘든 ‘성’(性)이 아닌가.“어디까지 표현해야 할 지 기준 마련이 어려웠어요. 지금까지의 성교육 프로그램처럼 형식적이고 지엽적이어서도 안되지만,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 성기 모양, 성행위 등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눈높이를 맞추는데 굉장히 애썼습니다.”‘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보여주지만’ 결코 ‘충격적이지 않도록’ 하는 균형잡기 일환으로 고안된 장치가 3d 애니매이션과 ‘자람’이라는 캐릭터. 첫 생리를 경험한 주인공에게 ‘자람’이가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역할을 맡고, 임신과정 전반을 3d 애니매이션으로 처리하는 등 실사와 애니매이션을 함께 담아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성, 있는 그대로의 성’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단다.초등학생조차도 음란물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 속에서 ‘성교육’은 더 이상 방치될 수 없으며, 가정에서는 교육하기 어려운 우리 정서상 성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많이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 안 pd의 생각이다. 자연히 <첫만남>을 제작하면서 아쉬운 점도 많았을 텐데. “성폭력문제를 간단하게만 정리했는데 성폭력은 누구나, 어디서든 겪을 수 있는 만큼 따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져야 하고, 피임에 대해 얘기하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기회가 되면 성교육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제작하고 싶다는 안태근 pd. 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5학년·유치원생 등 3명의 아이들이 있는 그 또한, 이 땅의 평범한 아버지인만큼 과감하게(?) ‘성’에 대해선 얘기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내 아이들이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애썼다고 전한다. 그리고 안 pd의 바람 한 가지. <첫만남>을 꼭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시청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 안 pd가 만든 <첫만남>은 전국 4천5백31개 초등학교로 배포돼 아이들과 다시 만난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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