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지난 4월 kbs 2tv <부모님 전상서> 팀으로 청주우체국 직인이 찍힌 한통의 편지가 전해졌다. 발신자는 지난날 실수로 6년형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서 3년째 복역중이라는 k모씨. |contsmark1| |contsmark2| 40대 후반의 가장으로 2남1녀를 키웠다는 그는 편지에서 “이제 3년여를 보내면서 가족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움과 사랑을 베풀지 못한 자책감 때문에 하루도 편하게 생활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contsmark3| |contsmark4| 교도소 교무과에서 tv 시청프로그램으로 <부모님 전상서>를 정해 처음 보여줄 때만해도 ‘그냥 일반 드라마와 별반 다르지 않겠지’라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에가 다가오는 <부모님 전상서>는 남다른 깨달음을 주었다는 것이다. |contsmark5| |contsmark6| k씨는 편지에서 “가정이란 울타리 속에서 부모들의 책임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그래서 참 마음에 와 닿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이런 좋은 드라마를 통해 지난날의 자신을 되돌아보며, 가족들에게 참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신 작가님, 그리고 <부모님 전상서>를 위해 땀 흘리고 노력하시는 연기자 여러분, 담당자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contsmark7| |contsmark8| 편지를 받은 정해룡 pd는 “<부모님 전상서>가 재소자들에게도 영향을 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젊은 친구들의 인터넷 반응이나 연예기사들의 반응이 전부가 아니고, 말없이 보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contsmark9| |contsmark10| 김광선 기자 |contsmark11| |contsmark12| |contsmark13| |contsmark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