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15주년 맞은 MBC < PD수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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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 없는 비판은 계속된다
심층 취재와 세련된 제작방식 구현은 과제

|contsmark0|mbc < pd수첩 >이 31일 방송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90년 5월 첫방송을 시작한 < pd수첩 >은 pd저널리즘을 추구하는 대표적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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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15년을 지켜오는 동안 62명의 pd들이 프로그램을 만들며 겪은 고초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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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은 뿌리, 도시는 꽃- 그래도 농촌을 포기할 수 없다’편(90.9.4)은 남북고위급 회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당시 최창봉 사장이 방송 연기를 요구, 이에 반발한 안성일 노조위원장과 김평호 사무국장이 격렬히 항의해 해고의 빌미가 됐다. 또 2000년엔 프로그램 내용에 불만을 품은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이 mbc에 난입, 방송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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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불패 신화, 무노조 삼성’(2003), ‘삼성 황태자 이재용, 재산 수조원의 의혹’(2000), ‘위기의 한국신문 개혁은 오는가’(1998) 편 등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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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송분에선 이처럼 지나온 15년 역사를 돌아본다. 초등학생들이 생각하는 북한의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도록 해 화제를 모았던 ‘우리 아이들의 북한 생각- 부모를 동무라고 부를 거예요’ 편(90.10.30)은 이번 방송에서 같은 학년 교실을 다시 찾아가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첫 방송의 주인공이었던 ‘피코 아줌마’들의 근황도 전한다. 당시 ‘피코 아줌마’들은 퇴직금과 한달치 월급 3억원을 체불한 채 본국으로 도망간 미국인 지사장과 미국 본사를 상대로 싸움을 벌였던 한국피코노조 여성노동자들로, < pd수첩 >은 이들의 투쟁을 담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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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수첩 >팀이 마련한 특집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된다.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25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는 국민들의 행복체감 정도, 빈부격차 현상에 대한 인식 정도, 국적포기 희망 경험과 희망 이유 등이 담겨있다. 실제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고 싶은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상위계층(월소득 300만원 이상) 32.9%가 ‘그렇다’고 답해, 하위계층(월소득 150만원 이하)보다 2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이유로는 ‘교육/자녀문제’(18.7%)와 ‘정치인 비리’(17.3%)가 1,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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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수첩 >이란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는 또 ‘pd저널리즘’에 관한 논의를 촉발시킨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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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최승호 cp는 “취재 주체에 따라 기자저널리즘과 pd저널리즘으로 나누는 게 과연 가능한지 의문이다. 앞으로는 그런 구분 없이 저널리즘의 정도를 걷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만 과거에 기자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을 때, pd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성역 없는 비판을 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다. < pd수첩 >이 그런 단어가 생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cp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편에서 사회 모순을 파헤칠 것이며 성역 없는 비판도 계속될 것이다. 심층적인 취재와 함께 세련된 제작방식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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