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쌀 협상 국조’ 외면 심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지나도록 침묵 일관… 농민단체 “책임회피” 비판

|contsmark0|정부가 쌀 협상 과정에서 이면합의를 했는지 실태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시작된 지 20일이 지났지만 방송은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ontsmark1|
더욱이 이번 국정조사는 사상 처음으로 대외 통상문제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지난해 말 쌀 협상을 둘러싼 ‘이면합의’ 의혹이 여전히 주요 이슈로 남아 있는데도 방송은 이를 소홀히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contsmark2|
|contsmark3|
쌀 협상에 관한 국정조사가 시작된 당일인 지난 12일 방송사 메인뉴스를 살펴보면 kbs는 <뉴스9>에서 ‘쌀 협상 국정조사 쟁점은?’이란 관련 기사를 내보냈지만, mbc <뉴스데스크>는 단신 처리했고 sbs <8뉴스>는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contsmark4|
그 뒤 31일까지 쌀 협상 국정조사와 관련해 방송사 메인뉴스를 살펴보면 kbs, mbc는 12일 보도가 전부였고, sbs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했다.
|contsmark5|
|contsmark6|
쌀 협상 국정조사가 20일을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자 일각에선 ‘용두사미’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방송에선 이에 대해서도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27일 농림부는 쌀 협상의 국회 비준이 부결될 경우에도 부가합의의 효력은 지속된다고 답한 반면, 외교부는 효력이 없다고 답해 쌀 협상과 관련해 정부 부처간에도 제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드러났음에도 방송은 여전히 보도하지 않았다.
|contsmark7|
|contsmark8|
이처럼 방송이 쌀 협상 국정조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농민단체들은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contsmark9|
박웅두 전국농민연대 정책위원장은 31일 “지금 국회에서 조사 중인 쌀 협상 문제는 단순히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적 사안이라는 점을 방송은 알아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조사에 따르면, 정부는 쌀 협상에서 부처간 협의나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고 이면합의 의혹도 여전히 남아 있다. 국민들이 쌀 협상을 궁금해 하고 있고, 방송은 반드시 이런 부분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contsmark10|
|contsmark11|
또 박 위원장은 “지난 12일부터 지금까지 방송은 쌀 협상 조사에 대해 보도하지 않으면서, 행여 오는 6월 국회에서 비준안 통과여부를 다룰 때에 농민들 주장을 단순한 집단이기주위로 몰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contsmark12|
|contsmark13|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실 관계자도 “대외통상이라는 부분을 처음 조사하다 보니 국회나 언론이나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20여일이 지나도록 국정조사가 형식적일 수 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방송은 이를 반드시 지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ntsmark14|
김광선 기자
|contsmark15|
|contsmark16|
|contsmark17|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