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유죄? “지금이 조선시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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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못 낳아 이혼… K <어여쁜…> 시청자 비판

|contsmark0|“처음에 정말 재밌게 봤는데 이젠 짜증나네요. 무슨 조선시대 사극도 아니고 애 못 낳는다고 이혼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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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어여쁜 당신>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 글이다. kbs 1tv 일일 연속극 <어여쁜 당신>이 시대착오적인 상황 설정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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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유인영(이보영 분)은 결혼 후 3년간 아이를 갖지 못해 시어머니(박원숙 분)로부터 시달림을 받는다. 7번의 시험관 시술과 1번의 유산을 겪은 뒤에도 임신에 대한 집착을 포기 하지 않는 시어머니로 인해 인영과 기준(인영의 남편, 김승수 분)은 결국 이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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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으로 인해 이혼에 이르게 되는 설정도 시대착오적이지만 극 중 기준의 어머니의 대사는 이 드라마가 과연 현대를 배경으로 한 것인지 의심케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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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된 69회에서 기준의 어머니는 더 이상의 시험관 시술을 거부하는 인영에게 “그럼 날더러 어떡하라구. 대리모라도 구하라는 소리냐? 니가 포기하면 그 방법밖에 더 있어?”라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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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말문이 막히는 것이 극중의 인영뿐만은 아니다. 시청자들 또한 시대를 거슬러 오른 듯한 드라마 전개에 어이없어 했다. 대를 잇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는 시어머니와 이런 시어머니로 인해 이혼에 까지 이르게 되는 내용이 사회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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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긴 시청자 오금희 씨는 “아기를 갖지 못 한다고 꼭 이혼을 해야 하나요. 아기를 갖지 못하고 10년, 15년 지난 부부들도 행복하게 사는 분들 많은데…, 드라마지만 어이없네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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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강혜란 사무국장은 <어여쁜 당신>에 대해 “드라마에서 시어머니가 지나치게 비정상적인 인물로 그려져 있고, 전개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강 국장은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준다”며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 드라마는 사회를 오히려 후퇴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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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적에 대해 <어여쁜 당신>의 박수동 pd는 “드라마상의 시어머니는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그런 시어머니가 3년 동안 아이를 가지지 못한 며느리에 대해 그처럼 대하는 것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다”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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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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