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소프라노 조수미와 뮤지컬 배우 김선경의 공통점은? |contsmark1| 두 사람 모두 70년대 인기를 모았던 동요프로그램 <누가 누가 잘하나><사진>의 출연자들이다. 이들처럼 성악가와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만들려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요즘 <누가 누가…>가 화제다. |contsmark2| |contsmark3| 2005년판이라고 할 <누가 누가…>가 다시 전파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6일. <열려라 동요세상>이 6년 넘게 장수해 왔지만 기대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다. 고심하던 제작진들은 그래서 이번 봄 개편에 70, 80년대 인기를 모았던 <누가 누가…>로 이름을 바꾸고 진행에서도 노래 경연 방식을 강조했다. |contsmark4| 이런 전략은 동요프로에 대한 시청자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현재 초등학생들의 부모세대에게 <누가 누가…>는 어린 시절 즐겨보던 추억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3일 방송분에서 인터뷰에 응한 출연자 가족들은 “어릴 때 나도 <누가 누가…>에 출연한 적이 있어 반갑다”, “초등학교 시절 <누가 누가…> 출연이 소원이었지만 이루지 못했다. 내 자녀들은 꼭 나왔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보였다. |contsmark5| |contsmark6| 그렇다면 2005년판 <누가 누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일단은 동요 변천사를 읽는 재미가 크다. <누가 누가…>에선 교과서용 동요뿐 아니라 최신 창작동요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다. |contsmark7| |contsmark8| 노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출연 학생들은 기존 동요들은 물론, 키즈팝이나 만화영화 주제가, 엽기송, 뮤지컬 삽입곡 등 다양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제작진은 노래가사 등에서 어린이 정서를 크게 해치는 요소만 없다면 어떤 음악이든 수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contsmark9| |contsmark10| 심사방식도 바꿨다. 출연자들이 노래를 마치고 나면 곧바로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된 심사평을 바로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노래 실력을 전문가들에게 평가받는 좋은 기회를 얻고, 시청자들 입장에선 화면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장치다. 무대도 아담하고 출연자들의 복장도 검소해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contsmark11| |contsmark12| 담당 홍성민 pd는 “개편을 통해 다양한 세대들이 동요에 관심을 갖게 된 게 큰 성과다. 과거와 비교해 신청자수가 월등히 늘었다. <누가 누가…>는 ‘경쟁’보다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ntsmark13| 황지희 기자 |contsmark14| |contsmark15| |contsmark16| |contsmark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