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 빠져봐”④ - 부산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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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부조리 “꼼짝 마!”
1인2역 진행…실생활 밀착 지역민에 인기

뚜~“네, 송섭입니다.”“요새 세상이 왜 이런교.”“왜, 또.”“그기 말이지예, 연제구에 사는 송씨 아저씨가….”부산방송의 시사고발프로그램 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늘 생활 주변의 부조리한 상황에 흥분해 전화를 거는 동생과 이런 동생을 달래며 자초지종을 끌어내는 형의 대화를 통해 지역의 부정부패나 억울한 사연들을 소개한다. 사투리를 쓰는 동생의 톤 높은 목소리와 차분하게 표준말로 응대하는 형의 목소리는 묘한 대조를 이루며 청취자들의 귀를 끌어당긴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목소리는 사실 진행자 송섭 씨의 1인2역 목소리 연기다. 매일 오후 6시15분부터 5분간 방송(토·일 오후 6시20분)되는 는 진행자 송섭 씨의 목소리 연기가 돋보인다. 처음 듣는 사람은 도저히 한 사람의 목소리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다. 형과 동생의 대화 속에 지역민이 생활 주변에서 느끼는 부조리나 미담들이 녹아있다. 통행을 방해할 정도의 과도한 과속 방지턱, 구청의 부실행정으로 인한 시민 불편, 근거리 운행을 거부하는 택시 기사, 그리고 독거노인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사회복지사 등 의 더듬이는 낮고 세밀한 곳을 향한다.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생활주변의 소재들을 다루다보니 청취자들에 대한 소구력도 높다. 방송에서 다뤄지는 것들은 방송 직후 개선되거나 취재과정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그만큼 관련 당사자들의 항의도 빈번하다. 이런 소재들은 홈페이지의 제보란, 전화, 메일 등으로 접수받거나 작가와 PD가 직접 각 구청 홈페이지를 뒤져 억울한 사연을 찾기도 한다.담당 임승권 PD는 “송섭 씨의 맛깔스러운 진행과 지역민의 생활에 밀접한 소재가 프로그램의 매력”이라며 “사회의 부정부패, 부조리 등을 고발하고, 숨겨진 미담을 발굴해 지역사회를 밝고 건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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