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에 관한 오픈마인드 필요성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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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에 관한 오픈마인드 필요성 공감”
문화연대 ‘문화콘텐츠포럼’ 첫회
<떨리는 가슴> “촉박한 기획 아쉬움… 가족관계 접근 신선”
  • 황지희
  • 승인 2005.06.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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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제작진과 비평가, 그리고 시청자들이 한 데 모여 화제를 모은 방송프로그램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주고받는 포럼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문화연대와 mbc pd협회가 주최하는 문화콘텐츠포럼이 바로 그것. 특히 그 첫 번째 화두가 최근 옴니버스식 제작과 성적 소수자의 사랑 등을 소재로 해 반향을 부른 mbc <떨리는 가슴>(사진)이어서 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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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엔 드라마를 제작한 pd와 작가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참석, 제작과정에서 느낀 바를 솔직히 털어놓았고, 드라마 비평가와 방송 전문기자들이 <떨리는 가슴>의 사회적 의미를 진지하게 분석했다. 30여명의 시청자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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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작방식에 대한 평가. 6명의 pd와 작가들이 투입돼 매주 다른 색깔의 드라마를 보는 게 재미였으나 사실 <떨리는 가슴>은 당초 예정됐던 <사랑찬가>가 늦어지면서 급하게 기획된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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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제작진들도 솔직했다. 정형수 작가는 “6명의 pd가 투입된 곳도 새로운 시도라기보다는 ‘땜빵’의 새로운 대처 방안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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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mbc 이은규 국장은 “어차피 상업적 성공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평소 꿈꿔왔던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거꾸로 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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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떨리는 가슴>이 기존 드라마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소재를 발굴했다는 측면에선 많은 참석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혼녀, 성적 소수자, 어린이, 중년 남녀의 사랑을 주말연속극의 주요 소재로 다뤘기 때문이다. 특히 3부 ‘슬픔’ 편인 어린이들의 사랑 이야기의 경우 주말저녁 시청률을 40대 이상 성인이 좌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시도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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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란 한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가족관계를 이루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어떻게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지를 그린 면이 신선하다. <떨리는 가슴>은 언니와 동생, 딸과 엄마, 아버지와 딸 등이 서로 기억과 감정을 공유한다. 이는 가족공동체의 통합성은 약화되지만 그 구성원간의 공유성은 훨씬 풍부하고 속 깊게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성들의 관계가 두드러진 점도 인상적이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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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가수 하리수가 주인공이었던 2부 ‘기쁨’ 편에 대한 평가도 도드라졌다. 제작진은 “주인공을 하리수로 할 것인가, 일반 여성연예인으로 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고심을 했으나 트랜스젠더의 진정성을 표현하기 위해 주인공을 하리수로 최종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리수에 대한 이해는 높아졌지만 트렌스젠더 문제를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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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말미에선 또 첫 번째 자리였던 만큼 제작진과 비평가, 시청자들이 함께 방송프로그램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의 유의미성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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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pd는 “생산자 입장에서 드라마에 대한 매체비평에 비우호적이었다. 왜냐면 전문적이지 않고 감성적인 얘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비평에 대해서도 오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자리들이 생산자 입장에서 고려하지 못했던 점을 지적해 주면서 이후 제작 과정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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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 전규찬 매체문화위원장은 “제작진과 비평가가 이처럼 교감하는 기회는 프로그램의 질적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으로 예능·시사프로그램뿐 아니라 라디오까지 이런 시도들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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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는 다음엔 ebs <문화사시리즈>를 선정해 제2회 문화콘텐츠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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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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