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6·15평양축전 다녀온 김종규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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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물꼬 트는데 언론 일조해야”
남북언론인토론회, 실무논의 원만하면 잘될 것

|contsmark0|김종규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지난 14~17일 평양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5주년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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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길이 처음이었던 김 부위원장은 방북 일정이 빡빡하고 긴장한 탓인지 아직까지 여독이 풀리지 않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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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pd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서해 창공을 가로질러 북쪽 영토에 접어들었을 때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하겠다”며 “지금까지 피상적으로 알았던 통일의 당위성과 남북 교류의 중요성을 이번 방북에서 깨닫게 됐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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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방북은 지금까지 노선상 이유로 분열돼 있었던 남쪽 통일운동 진영이 단일한 조직으로 행사를 무사히 치른 만큼 그 의미가 컸다. 이번 행사에는 지금까지 이적단체로 분류됐던 범민련도 민간대표로 참여했고 좌우, 여야 할 것 없이 하나가 됐다”며 “이런 역사적인 행사에 참석하게 돼 너무나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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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북 결과에 대해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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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남북언론인 토론회 개최를 제안하는 우리측 의견을 담은 문서를 북측 언론대표단에게 전달했고 북측 언론인들도 내달 중에 실무논의를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흡족한 수준은 아니어서 당초 계획했던 수준의 대화를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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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분과별 모임 시간이 15일 오후 2시부터 2시간가량 인민문화궁전에서 예정돼 있었으나 오전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한 시간으로 줄었다. 더구나 학술, 예술, 시민사회단체 분과 대표단들과 한 장소에서 모임을 가져 남북 60여명의 인사들이 통성명을 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때문에 남북언론인토론회 제안서를 못 건네는가 걱정했으나 마침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총장이 다음날 저녁연회는 분과별로 테이블에 앉도록 하자고 제안, 겨우 북쪽 언론인과 만날 수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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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저녁연회는 밤11시 시작해 남북 언론인 대화는 자정이 넘은 시각에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자리가 약간 어수선하기는 했지만 남북언론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선 인식을 같이했고 우리쪽 대표단이 남북언론인 토론회를 제안하는데 거리낌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북측 언론인들이 선뜻 답변을 하지 않아 잠시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일단 실무회의를 갖기로 입장을 모아 한숨을 돌렸다고 김 부위원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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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은 “기자협회가 북측 조선기자동맹과 수년째 교류를 진행하고 있고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각 부문별 자주교류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여 언론교류사업도 실무 논의만 원만하게 진행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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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끝으로 기자에게 “이번 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던 것은 6·15정상회담 이후 지속돼 온 교류사업의 성과 때문인 것 같다”며 “대표단 가운데 평양 방문이 두번째인 분들도 꽤 많아 분위기가 경직되지 않고 화기애애했다. 남북간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선 서로 많이 만나고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언론도 이런 측면에서 활발한 교류사업을 통해 남북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일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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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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