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인터넷의 아름다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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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인터넷의 아름다운 만남
  • 고찬수/ KBS 예능 2팀
  • 승인 2005.06.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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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인터넷’이란 용어가 쓰여진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인터넷은 이미 우리사회를 움직이는 주요한 동력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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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란 조금은 이상적인 철학 속에서 출발했던 인터넷이 이제는 우리사회의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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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며 사회변화와 통합이라는 이질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기능을 수행해 온 ‘방송’ 마저도 이젠 ‘인터넷’이란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며 변화를 주문받는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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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관계에 있는 두 거인(방송과 인터넷)이 ‘뜻 깊은 일’을 만들어내겠다는 일념으로 하나로 뭉치는 만남을 시작했다. ‘경쟁관계’가 ‘보완적 관계’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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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장은 ‘한 통화에 1000원’이라는 단순명료한 컨셉트 아래 그간 많은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이웃사랑’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kbs 1tv의 <사랑의 리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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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만남은 얼마 전 인터넷 포탈업체 중의 하나인 ‘파란’의 제안서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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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의 이름을 가지고 온라인 기부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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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회의를 통해 전 온라인 포탈업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제안서를 확장키로 했다. 어쩌면 무모하기까지한 결론을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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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탈을 통한 네티즌들의 온라인 기부가 성사만 된다면 우리가 새로운 온라인 문화를 창조하는 뜻 깊은 일이 될 거란 생각에 뿌듯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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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인지 다행인지 it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가 이 일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포탈업체와의 수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다음, 네이트, 파란, 야후코리아로 참여업체가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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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대부분의 포탈업체가 지금은 인터넷에 대해 부정적인 사회여론을 환기하기 위한 시점이란 지적에 인식을 같이했고 영향력만큼이나 사회적 책임도 필요하다는 고민 속에서 저마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어서 열의는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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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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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상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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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무 이상 없이 잘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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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작 2시간 전부터 내 전화기에는 불이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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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를 끝내고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가슴 속에서 밀려오는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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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함께 만들어온 많은 사람들이 하나하나 떠올랐고, 방송 내내 새로운 출발에 대한 즐거운 상상은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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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작한 ‘방송과 인터넷의 아름다운 만남’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소박한 움직임일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이 지금의 거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창조했듯이 오늘의 이 의미 있는 만남이 온라인상의 새로운 문화의 창조가능성을 가늠하는 단초가 됐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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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개인적이며 자극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던 인터넷 공간이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랑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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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우리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문화가 가득하게 될 아름다운 날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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