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군은 문제지만 자이툰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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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 ‘런던 테러’ “파병이 원인”이라면서 한국 ‘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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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자이툰 철군” 외면하며 ‘테러방지법’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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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이 최근 ‘런던 테러’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주요 원인으로 이라크 파병문제를 지목하면서도 정작 자이툰부대 문제는 외면, 국내 반전평화운동단체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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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가 발생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주요 방송사들은 메인뉴스에서 모두 102건의 뉴스를 쏟아내면서 사건의 발단이 이라크 전쟁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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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8일 ‘왜 지금 런던?’이란 기사에서, mbc는 ‘파병국에 경고’, sbs는 ‘다목적 경고 테러’란 꼭지 등에서 이번 테러가 이라크전 파병국을 겨냥한 것이고 영국의 반전여론을 확산시키며 g8 정상회담에 맞춰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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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영 철군 검토’(kbs 7.10), ‘파병국 긴장’(mbc 7.9), ‘10만 철군 검토’(sbs 7.10) 등의 기사에선 미국과 영국이 철군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도 부분철수 계획을 밝히고 있다고 전하는 등 외국의 ‘철군’ 움직임엔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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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자이툰 부대의 철군여부에 대해선 아무런 검토가 없을 뿐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도 파병 기간을 연장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대해선 무비판으로 일관했다. 자이툰 부대와 관련해선 경계 강화 등 테러대비 태세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울일 뿐이었다. 연장선상에서 반전평화운동단체들의 철군 주장은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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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나라도 테러와 무관치 않다며 철저한 대비를 명목으로 그동안 인권침해 소지 등으로 인해 인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해 온 ‘테러방지법’의 제정 문제에는 관심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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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8일 ‘테러 대응 능력은?’이란 꼭지에서 “인권침해 논란 등으로 테러방지법 제정이 무산된 것이 정부의 대테러능력의 한계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mbc는 9일 ‘테러비상’이란 기사에서 “철저한 보완체제로 더 이상 남의 나라 도시의 일일 수만 없는 테러의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하면서 자이툰 철군에 대해선 외면했다. sbs는 ‘테러에 무방비’란 보도에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철도, 지하철 등이 테러에 무방비라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테러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철군 요구는 반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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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송사들의 보도태도와 관련해 파병반대국민행동 정대연 기획단장은 “전쟁 당사자인 미국도 철군을 검토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오히려 파병을 연장하려 한다”면서 “방송이 이런 부분에 대해 무비판적인 것은 정부 눈치를 보는 것이거나 아니면 스스로가 파병 불가피론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 단장은 “‘런던 테러’가 일어나자 방송에선 ‘테러방지법’ 제정을 운운하지만, 이것이 테러를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이 아님은 어린아이도 아는 사실”이라며 “방송이 우리나라에서 테러를 막길 원한다면 정부의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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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방송의 이번 ‘런던 테러’ 보도태도가 서구 중심적 시각을 벗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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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는 “방송은 서방국 시민이 공격당하면 ‘테러’라 규정해 시민들이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도하는 반면 가해자는 얼굴 없는 야만세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방송은 영국에서 발생한 사건을 ‘테러’라 규정하기 전에 그동안 이라크, 아프간 등에서 영국이 자행한 ‘테러’에 대해서도 보도해야 했다. 영국이 이라크 어린아이와 노인들을 무참히 죽인 실상을 전하지 않고, 오로지 최근 일어난 테러만을 부각시킨다면 균형을 잃은 보도태도”라고 지적했다. 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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