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복수극 주목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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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활>… 탄탄한 조연연기 등 볼만

|contsmark0|정통복수극 한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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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kbs <부활>은 아버지와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하는 줄거리를 가진 정통복수극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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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청자들에게 모처럼 ‘서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제작진은 최근의 드라마 트렌드인 코믹 요소를 주입하지 않고, 시추에이션이 아닌 ‘복수’라는 목표를 향해 전개되는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의 심리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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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그렇게 12부 소주제처럼 ‘하나씩 천천히’, 그러나 지루하지 않게 전개돼 가는 중이다. 지금까지 극에서 주인공 서하은(엄태웅 분)이 아버지와 동생을 죽인 범인을 알고, 이 때문에 유강혁(엄태웅 1인2역)으로 변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설명됐다면, 앞으로는 범인들이 아버지를 죽인 이유가 밝혀지고 유강혁의 철저한 복수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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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들의 신선한 면모도 관심거리다. 유명세를 탈만한 출연진이 드물다. 주인공 엄태웅도 엄정화의 동생 혹은 <쾌걸춘향>에서 한채영을 사랑했던 배우로 더 잘 알려져 있고, 한지민은 <대장금>이나 강동원과 찍었던 cf를 설명해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조연들의 얼굴도 대부분 낯설다. 그렇지만 주로 연극이나 영화에서 활약했던 기주봉, 김규철, 이대현, 안내상 등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로 극의 무게를 더하면서 안정감 있게 내용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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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구성도 독특하다. 매회 등장하는 분할 화면은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심리를 상징한다. 유강혁과 이강주(소이현)의 통화장면에서 유강혁이 드라마의 상징물인 주사위를 움켜쥐는 모습과 이강주가 사건의 단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장면을 대비시키는 것 등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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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움직임도 점차 주목받고 있다. ‘부활 패닉’이라 일컬어지는 마니아들은 12일 현재 인터넷 게시판에 무려 32만건의 글을 기록하는 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쟁프로인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 대한 비판글을 올리기 보다는 <…김삼순> 게시판에 가서 “재방송으로라도 <부활>을 보자”고 설득하는 모습도 이채롭다. <부활>은 드라마 마니아들의 제대로 된 ‘부활’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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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활>은 불친절하다. 한, 두편만 봐도 줄거리를 따라잡을 수 있는 여느 드라마와 달리 처음부터 챙겨보지 않으면 몰입하기 힘들다. 이런 점이 시청률이 급상승하지 않는 요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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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출 모완일 pd는 “앞으로 12부작이 남았지만 뒷부분도 지금과 같은 긴장감을 유지할 것이다. 그만큼 대본이 탄탄하고 완결성이 있다”면서 “정교한 대본과 연극출신들의 탄탄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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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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