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콘텐츠 포럼 ; EBS <명동백작>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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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한국 근대사 조명 신선”

|contsmark0|엘리트주의에 대중의 문화·삶 외면한 한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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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가 지난 15일 ebs pd협회와 함께 콘텐츠 포럼 두번째 순서로 방송 당시 주목 받았던 ebs 문화사시리즈 <명동백작>과 <지금도 마로니에는>의 의미와 한계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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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진, 비평가, 시청자들이 참가한 포럼에선 드라마뿐 아니라 ebs의 채널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뤄져 대중문화 전문가들과 일반인의 ebs에 대한 기대치가 어떠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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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일 문화연대 매체문화위원회 운영위원은 “ebs는 <명동백작>과 <지금도 마로니에는>을 통해 ebs만이 기획, 연출, 제작할 수 있는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높은 점수를 매겼다. 그는 “50년대 전후 한국사회의 문화·예술 현장을 배경으로 하는 <명동백작>과 60년대 정치적 암흑기의 청년정신을 표상하는 <지금도…>는 상업적 드라마와 차별화된 ebs 드라마라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면서 “이들은 현재 한국드라마 지형에서 얻어낸 놀라운 성과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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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위원은 ebs 문화사시리즈가 갖는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명동백작>은 명동을 중심으로 한 문인들의 문화를, <지금도…>에선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의 청년문화를 한 시대의 보편적 문화로 제시하면서 50년대 문화를 낭만성, 60년대 문화를 저항성이라는 키워드로 집약시켜 문화에 대한 대안적 탐구나 접근, 이들 외에도 존재했던 다양한 문화들을 무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ebs가 문화에 대해 갖고 있는 계몽적 인식이 텍스트의 경직성을 불러 ebs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재미와 시청자가 발견할 수 있는 해석의 여지를 반감시켰다”고 비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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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과 교수는 문화사시리즈를 관통하는 문화 엘리트주의를 지적했다. 그는 “문화사시리즈는 명동의 문인들과 서울대 문리대 학생 등 지적 탐미주의에 젖은 엘리트 문화에 대해서만 시선을 맞춰 일반 대중의 문화나 삶에 대해선 외면하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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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럼에선 ebs의 드라마 장르설정 방향과 채널 정체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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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 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ebs는 드라마 내용과 형식, 주제에서 다른 방송사들이 시도하기 힘든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또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할 때 교육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타 방송과 차별화된 정체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이어 “수능방송을 통해 전국 고교생들의 과외선생 역할을 자임했던 모습과 최근 교육 콘텐츠를 더 내보내려 새 미디어·채널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은 ebs가 ‘교육방송’이란 인상을 더 굳어지게 한다”고 우려한 김 교수는 “ebs가 지향해야 할 채널 정체성은 ‘교육방송’이 아닌 ‘교육·문화 방송’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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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경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팀장은 “여전히 국내 드라마에서 여성은 종속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ebs가 이런 여성 등 소수자 문제를 주제로 한 드라마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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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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