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본 듯한 신선도 낮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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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본 듯한 신선도 낮은 ‘판타지’
S <루루공주> 기존 공식 반복·PPL 도마 위에
  • 관리자
  • 승인 2005.08.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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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재벌가 청춘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한 sbs <루루공주>가 방송초기부터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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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에서 금지옥엽으로 자란 고희수(김정은 분)가 강우진(정준호 분)와의 만남을 통해 세상을 알게 되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사랑의 본래 의미를 짚어본다는 게 드라마 <루루공주>의 제작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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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루루공주>는 ‘판타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목에서 연상되듯 재벌가의 공주 ‘고희수’라는 새 인물을 창조해 냈다. 재벌가의 딸로 태어난 탓에 경호원들과 함께 조깅을 해야 하고, 집안 망신시킬까봐 운전면허증은 엄두도 못 낸다. 스물일곱 나이에 처음으로 노점상 떡볶이를 먹어 본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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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보처럼 보이는 고희수의 캐릭터는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세상과 단절돼 살다보니 사랑과 결혼에 대한 순수한 환상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다. 말끝마다 되뇌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가 교양 있는 체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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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까지다. <루루공주>는 기존 드라마의 식상한 공식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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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웃음이 약하다. 재벌세계에 대한 풍자나 그를 엿보는 재미가 sbs 시트콤 <귀엽거나 미치거나>와 비교해도 떨어질 뿐더러 에피소드들도 억지스러워 쓴웃음을 짓게 한다. 고희수가 맞선보러 나가 “그분이 오셨습니다”고 말하는 장면 등은 그의 엉뚱한 면보다 배우 김정은의 이미지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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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인공의 캐릭터도 식상하다. 강우진은 겉으론 능력이 있어 보이지만 내면엔 슬픔을 간직하고 있으며 사랑이라는 감정에 서툰 인물이다. 이런 인물은 kbs <풀하우스>, mbc <황태자의 첫사랑>, sbs <발리에서 생긴 일>, <파리의 연인> 등에서 이미 여러 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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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애’나 ‘모성애’ 결핍도 빈번한 코드다. 삼각관계의 한축인 김찬호(김흥수)는 교통사고로 고희수와 같은 날 부모를 잃고 함께 살게 된다. 이런 공통적인 아픔이 있어 그는 고희수를 더 깊게 사랑한다는 설정. 특히 김찬호는 강우진을 친형처럼 따르는 관계여서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과 이동건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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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인물들도 대부분 어디서 본 듯하다. 고희수의 계모와 이복오빠 고선은 재산만 노리며 고희수와 김찬호, 강우진을 경계한다. 고선의 심복 김대선 이사는 고선에게 아부해 승승장구하려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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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ppl 논란이다. 협찬사 제품인 oo비데를 연상케 하는 제목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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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bs 드라마국 구본근 부장은 “협찬사와 드라마 제목의 관계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다른 드라마에 등장하는 ppl과 비교해 사실 그리 심하지 않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해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 부장은 “고희수의 캐릭터가 바보처럼 보인다는 지적은 일반 세계와 단절돼 살아온 인물의 특징에서 나온 오해다. 본질적으로 이 드라마는 순수한 사랑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20부작 가운데 이제 4회분이 방송됐다. 좀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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