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MC=예능프로 보증수표’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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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MC=예능프로 보증수표’는 옛말
기획으로 승부해야… 새 매체환경 대비도 시급
  • 관리자
  • 승인 2005.09.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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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스타mc는 여전히 시청률 보증수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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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에서 mc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누가 mc를 맡느냐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색은 확연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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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요 방송사 오락프로그램의 mc는 신동엽, 김용만, 유재석, 강호동, 김제동, 박수홍, 남희석, 이경규 등. 이밖에 이휘재, 이혁재, 탁재훈 등이 공동mc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김제동을 제외하면 7년 이상 방송활동을 해온 베테랑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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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스타mc=시청률 보증수표’란 공식을 무색케 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 포맷이 신선하지 않으면 스타mc도 결국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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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조사 전문회사 tns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9월26일까지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평균 시청률 1위는 kbs<개그콘서트>(19.6%)였다. 그 뒤를 sbs<일요일이좋다>(18.7%),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18.5%), kbs <스펀지>(16.9%), mbc<섹션tv연예통신>(16.1%), kbs <해피투게더-프렌즈>(16.0), sbs<야심만만>(16.0) 등이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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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지난 5월부터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프렌즈>의 약진이 눈에 띤다. <…프렌즈>는 스타mc와 신선한 기획이 조화를 이룬 경우다. 처럼 게스트가 옛 친구를 찾는 내용이나 유재석과 탁재훈의 진행 솜씨에다 게스트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소개된 10여명 가운데 진짜 친구 5명을 받아내는 형식의 변화가 상승 작용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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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밤 방송되는 kbs <상상플러스>와 sbs <즐겨찾기>의 대결은 스타mc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준다. sbs <즐겨찾기>는 김용만, 신동엽이 메인mc를 맡고 매주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앙케이트형 토크쇼다. 여기에 몰래카메라까지 더해 흥행 요소를 모두 갖춘 듯하다. 하지만 이 두 프로그램은 계속 비슷한 시청률을 보이다 9월 들어 <즐겨찾기>가 10%를 넘지 못하면서 점차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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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상상플러스>(진행 이휘재, 탁재훈)가 방송초기 mc 파워면에서 <즐겨찾기>에 밀린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댓글’을 통해 시청자 참여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차별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5월부터 등장한 ‘세대공감 old&new’ 코너도 신·구세대가 서로 쓰는 언어를 맞추는 형식으로 정보성을 가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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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토요일>의 부진에서 교훈을 찾을 수도 있다. 봄 개편과 함께 등장한 두 프로그램은 신동엽, 김용만, 유재석, 김제동, 박수홍, 남희석 등 스타mc들을 대거 투입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일밤>은 올해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전체 순위 20위(11.7%)에 겨우 턱걸이 했고 <토요일>은 8.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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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kbs의 한 예능 pd는 “시청자들도 기존 mc들에게 식상함을 느끼면서 새 포맷이 아니면 전처럼 높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신인 mc의 발굴이 필수적이나 최근 코미디언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인프라는 줄어들고 투자가 부족하니 기존 코너들을 답습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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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홍순철 교수는 “방송 예능프로그램의 현주소는 드라마와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우리가 한류에 흥분하던 사이 화제의 프로그램들은 벌써 외화가 돼버렸다. 완성도의 차이를 시청자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예능프로그램도 지금처럼 순간의 시청률을 위해 유사 포맷을 복제하고 mc의 애드리브에만 승부를 걸면 생명력이 짧을 수밖에 없다. 또 dmb 등 새로운 매체환경에 맞는 예능프로그램들을 대비해 둬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기획에 대한 투자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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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적과 관련해 pd연합회는 30일 ‘스타권력화와 예능프로그램의 발전방안’(가제)을 주제로 첫 번째 정책위원회를 열어 예능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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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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