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쳤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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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쳤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MBC 간부인사 현업 반응
  • 관리자
  • 승인 2005.10.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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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사고·시청률 부진 문책… 분위기 쇄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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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로 문제 풀릴까” 다양한 해법 주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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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최근 간부 인사를 잇따라 단행,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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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지난 20일 신종인 부사장이 제작본부장을 겸임토록 하고 고석만 제작본부장을 특임이사로 임명해 특별기획 드라마들을 맡도록 했다. 앞서 지난 11일엔 드라마국장에 김사현 cp, 예능국장에 최영근 부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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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인사에 대해선 최근 잇단 사고와 드라마 및 예능프로의 시청률 부진에 대한 문책성인사인 동시에 분위기 쇄신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선 분위기 쇄신 측면에서 보면 교체된 간부들에 대해선 기대는 높은 편. 신종인 부사장 등은 모두 현업에서 이름 높았던 인물이고 김사현 드라마국장은 <내 이름은 김삼순>을 기획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영근 국장도 제작경험이 풍부하며 김영희 전 국장과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적절한 인사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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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사교양국 pd는 “상주사태까지 발생해 mbc 구성원들이 한동안 패닉상태에 빠졌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더 떨어질 곳도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보다 성숙한 mbc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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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볼멘 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고석만 전 본부장의 특임이사 발령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린다. 상주 압사사고로 이미 징계(경고)를 받았는데 또 문책성 인사는 이중처벌이란 지적부터 역으로 특임이사 발령은 지나친 예우라는 평도 있다. mbc노조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제작본부장으로서 능력의 부실로 판명된 인사를 일시에 내치기 어려워 마련한 궁여지책이라면, 이야말로 위인설관이자 그동안 최 사장이 혁파의 대상으로 선언했던 ‘가족주의의 전형’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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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규 전 드라마 국장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6개월 동안 <내 이름은 김삼순>, <굳세어라 금순아>를 빼면 시청률이 저조했던 만큼 당연한 인사라는 지적이 있는 반면, 드라마 제작시스템 변화에 중점을 둬 온 이 전 국장의 교체는 섣부른 판단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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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를 두고는 최 사장 취임 초기의 파격 인사가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84년 입사 기수인 최 사장을 기점으로 국장급 평균연령이 낮아지면서 조직 장악력에 이상신호가 켜졌다는 평가이기도 하다. 예능국장 교체는 이런 내부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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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선 내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인사뿐 아니라 다각적인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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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국의 모 pd는 “지난 1년 동안의 지상파 드라마들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과거와 비교해 평균적으로 하락한 게 사실이다. mbc 드라마의 위기는 매체환경 변화와 드라마 제작시스템 변화가 맞물리며 불거져 나온 현상”이라며 “주요 방송사들이 함께 드라마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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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국의 한 pd는 “봄 개편 이후 <일밤> 등 주요프로들은 2주에 한번씩 코너를 바꾸는 등 잦은 변화가 있었다. 장기 기획 없이 만든 프로들은 악순환을 낳을 수밖에 없다”며 “아직 내부에선 새로운 시도가 있을 때마다 ‘mbc 색이 아니다’는 이유로 포기하곤 한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이런 보수성을 벗지 못한다면 지금의 침체기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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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악재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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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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