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청률 확보 쉬운 ‘소재’만 선택

|contsmark0|이 글은 한국방송개발원이 어제(11일) ‘한국방송의 품격과 정체성의 현주소’란 주제로 개최한 전문가토론회에서 박웅진 연구원이 발표한 제2주제발표중의 일부이다. 박웅진 연구원은 ‘모니터링에 기초한 한국방송 프로그램 진단’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방송의 공공성과 관련해 보도, 경제관련 보도, 개혁관련 프로그램을, 상업성과 관련해 선정성·폭력성, 유사성·중복성·모방성, 연예인소재 프로그램, 소재주의에 대해 각각 분석하였다. 프로듀서연합회보는 토론장에서 표현상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경청할 대목이 없지 않다고 보고 이중 소재주의 관련 부분을 싣는다. <편집자>
|contsmark1|시청자들의 욕구는 다양하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송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지만,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방송사에서는 쉽게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어 시청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지 않다. 획일적인 소재를 선택하여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위축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 시사고발프로그램의 소재를 분석하고, 여름철 각 방송사마다 유행처럼 등장하는 공포관련 소재를 분석하고자 한다.
|contsmark2|드라마 소재 - 가족, 애정에 편중1998년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방송된 드라마는 모두 70편이며, 채널별로는 sbs가 23편으로 가장 많고, mbc가 22편, kbs2가 17편이며, kbs1이 8편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드라마의 소재는 가족 24편, 애정 17편, 개인사 6편, 폭력 5편, 역사·시대·부부가 각 3편, 직장·공포·청춘·농촌이 각 2편, 정치 1편 등으로 가족과 애정관련 소재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ntsmark3|시사고발프로그램 - 시청률 확보 위해 성 관련 소재 채택시사고발프로그램에서도 손쉽게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 성 관련 소재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방송한 시사고발프로그램의 소재를 분석한 결과 성 관련 소재로 매춘, 주부취업사기, 성보조기구, 원조교제, 여성취업사기, 상류사회의 성적 타락, 동성애, 인신매매, 아동성학대, 부부생활 등이 채택되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이렇게 성 관련 소재를 채택할 경우 평균시청률이 18.61%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7년 현재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평균시청률은 12.5%였다.)
|contsmark4|공포소재 관련 프로그램 - 다양한 장르에서 경쟁적으로 편성1998년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동안 각 방송사에서 공포관련 소재를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은 모두 103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널별로는 kbs2가 42편으로 가장 많고, sbs가 37편, mbc가 24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포물을 소재로 채택하고 있는 장르로는 드라마, 버라이어티쇼,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들 공포관련 소재를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은 증명되지 않은 비과학적인 사실을 유포함으로서 미신을 조장하고 합리적인 생활방식을 저해하고 있어 문제시되고 있다.|contsmark5|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