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빛나는 아이디어 “눈에 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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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아이디어만으론 한계…제작비 확충해야” 지적도

|contsmark0|“난청지역이던 함안군 농지산마을에 위성수신기가 설치돼 테레비(?)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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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농사를 많이 하는 외송1 마을에 쯔쯔가무시가 습격해 피해가 일고 있습니다. 다들 예방에 신경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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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금평마을 박 씨 집안 아들이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사시 패스 비결을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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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mbc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20분에 방송되는 <얍! 활력천국>의 ‘우리동네 특파원’ 코너는 지역 내 마을 곳곳의 소소한 소식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뉴스를 전하는 ‘우리동네 리포터’는 수십년 동네방송으로 실력을 다져온 이장님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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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대전kbs <과학의 향기>는 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을 십분 살린 프로그램. 국내 최고 과학자들의 강연을 다양한 과학영상과 접목시킨 공개방송 형태로 진행되고 이를 방송으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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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제작비 압박을 빛나는 아이디어로 이겨나가는 지역방송 프로그램들이 주목받고 있다. 출연료가 천정부지인 연예인이나 비싼 무대장치 대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거나 지역의 특성을 적극 활용하는 등 부족한 제작비를 아이디어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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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역 방송사간 공동제작을 통해 제작비를 절감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눈에 띤다. 올해 방송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방송대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고등어>가 대표적 사례. <고등어>는 마산과 부산, 울산, 진주mbc가 제작비를 공동부담하고 마산mbc가 제작한 청소년 토론프로그램으로 지역방송사가 개별적으로 만들기엔 부담스러운 규모의 프로그램을 4개 지역사가 협력해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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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작비 압박이 가중되면서 예산을 절감하려는 지역방송사들의 자구노력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가을개편에 맞춰 수년간 지속돼오던 인기 시사다큐 프로그램을 제작비가 덜 드는 휴먼다큐 프로그램으로 성격을 바꾸는가하면 협찬사를 영입하기 쉬운 주부가요 프로그램 등이 대거 신설되기도 했다. 지역성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통해 제작비 절감과 함께 시청자의 호응을 얻는 프로들이 있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예산 압박으로 인해 전체적인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질은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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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일각에선 예산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성 프로그램 개발에 앞서 지역방송사들의 제작비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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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방송사 pd는 “부족한 제작비를 아이디어로 극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지역성을 살린 좋은 아이템들이 제작비 부담으로 기획단계에서 좌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예산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는 결국 전체 프로그램의 질적 하락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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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지역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위원회가 규제하고 있는 자체제작비율이 저예산 프로그램 양산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민방의 경우 일률적인 자체제작비율 30%를 지키도록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총 매출액 대비 제작비 비율 등을 고려한 자체제작비율을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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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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