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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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고산등정 시리즈> 만든 인천방송 백민섭 PD
NHK 서울지국 카토 나오야 PD특파원
  • 승인 1998.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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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강한 정신력의 ‘어드벤처 다큐’ 전문가<세계의 고산등정 시리즈> 만든 인천방송 백민섭 pd
|contsmark1|어떤 때는 후배들이 민망하리만큼 부지런한 선배. 버릴 것은 빨리 버리고 취할 것은 끝까지 놓치지 않는 선배의 빠른 판단력과 정신력 때문에 아마 5천미터 가까운 고산을 등정하는 프로그램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얼마전 <세계의 고산등정 시리즈>를 제작한 백민섭 pd를 만났다. 지금까지 오세아니아 탐험, 동계 백두산 그리고 러시아의 최고봉 엘부로즈(4,834m) 등 총 다섯 편의 등정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온 백 pd는 이 프로그램들을 ‘어드벤처 다큐멘터리’라고 부른다.
|contsmark2|-‘어드벤처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한 계기는?“등 떠밀어서… 하하… 전 직장에서 허영호 대장과 프로그램을 기획했었는데 할 만한 사람이 나밖에 없었나 보다.”- 고산은 등정만으로도 힘든데 그 상황에서 촬영이 가능한가?“높은 산에 올라가면 몸의 균형이 깨진다. 내 경험으로는 고산병은 치통의 한 열배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고, 정신 못차린다. 또 카메라도 말썽이어서 이틀 반 동안 카메라 뷰 파인더가 작동하지 않았다. 내가 촬영하는 그림이 보이질 않는 상황이다. 순전히 감으로 가까운 그림 위주로 찍었는데 롱샷은 애로가 많았다. 다행히 카메라에 모니터 기능이 있어 찍고 확인하고 다시 교정해 또 찍고 했다.”- 이번에는 어린이들을 동반하고 갔는데 많이 힘들지 않았는가?“물론 걱정을 많이 했고, pd로서 과연 아이들이 끝까지 등정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아이들 때문에 등정에 실패할 확률이 높았지만 등정팀에 강요하지 않았다. ‘순리대로 가자’고 생각했다. 내 욕심 때문에 생명을 잃게 할 수는 없으니까. 다행히 아이들은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어드벤처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가장 힘든 점은?“가장 큰 조건은 돈이다. 재원이 마련돼야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또 하나는 이런 다큐멘터리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있는 거다. 꼭 정상정복을 해야 좋은 프로그램이 된다는 ‘등정주의’, 자연에 도전하는 인간을 다루면서 그 과정의 의미를 중요시 하지 않고 재미만을 추구한다든가 하는 이런 인식들이 고쳐져야 좋은 ‘어드벤처 다큐멘터리’가 나올 수 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여러가지 여건이 허락된다면 청소년 등정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 허영호 대장의 등정 노하우를 전달하고 청소년들에게 도전의식과 진취적 사고를 접하게 하는 다큐멘터리를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임소연인천방송(itv) 교양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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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한·일 양국의 교량 역할하는 프로그램 만들고파”nhk 서울지국 카토 나오야 pd특파원
|contsmark8|imf 이후 무조건적인 긴축재정의 기치 아래 애써 만들어 놓은 제도조차 경제적인 논리를 앞세워 없애고 보자는 풍조가 만연한 한국의 방송사. 경제적으로 어렵기는 일본도 만만치 않다는데 일본 nhk ‘pd특파원’의 상황은 어떨까. 서울에 파견된 nhk pd특파원 카토 나오야(加藤 直也) 씨를 만났다.“nhk는 1965년 파리와 뉴욕에 pd특파원을 파견한 이래 현재 런던·뉴욕·방콕·베이징·홍콩·서울·시드니·파리·모스크바·워싱턴 등에 pd특파원 12명이 파견되어 있습니다. 시드니의 경우는 시드니올림픽을 겨냥해 처음으로 파견한 지역이고, 서울은 88년 이후로 pd특파원이 상주하고 있습니다.”세계 각국 주요 도시에 12명의 pd특파원이라… 한국의 pd들은 한없이 부러울테지. 그렇다면 nhk pd특파원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기자특파원과 함께 를 동시통역을 포함해 중계전송하는 것이 매일의 일입니다. 또 pd니까 30분, 1시간짜리 정보성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기획·제작하고 본사 취재의뢰를 수행하지요. 로컬 방송국 취재진 코디네이션, 방송 시스템 조직 관리 등의 일도 합니다. 또 해외방송국 제휴관계 등 본사 대외협력부서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카토 pd특파원은 해외지국 조직운영, 이사방법 등 실제적인 생활연수만 1주일 받았을 뿐 어학연수 등의 교육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 어학을 가장 중요시하는 우리로서는 얼핏 이해되지 않지만, nhk 서울지국에는 3명의 현지 기자와 통역 및 일반사무 1명, 운전기사까지 고용되어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카토 특파원이 제작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어떤 것일까.“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모르는 한·일 양국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한국이 imf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한국전쟁 이후 50년 동안 보통 사람들의 생각은 어떻게 변해왔는지 조명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도 꼭 만들고 싶습니다.”pd특파원의 자격에 대해 ‘별다른’ 것 이 없고 ‘특별한 시험도 없다’며 겸손해 하는 카토 나오야 씨. 그러나 통역을 맡은 실무자는 카토 pd가 ‘pd로선 처음으로 nhk에서 보내주는 해외유학을 다녀온 실력파’라고 귀띔해준다.서울에만 머물지 않고 지방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안테나를 쫑긋 세우며’ 일하고 싶다는 카토 나오야 pd특파원. 그 ‘안테나’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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