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황교수 대리인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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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 PD수첩 > 최승호 CPMBC < PD수첩 > 최승호 CP가 황우석 교수 관련 언론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 CP는 지난달 29일 오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 주최 토론회 ‘줄기세포 혼란사태, 언론은 어떻게 책임지려나’에 참석해 방송과정의 고민을 밝히고 황교수 관련 보도에서 언론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 PD저널 >은 방송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최CP의 발언내용을 요약한다. △검증 없는 보도 : “언론은 방송을 막으려는 황교수측의 노력에 스스로 수단이기를 자임했다. 당시 황교수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연구 못하겠다, 괴롭다’식의 말을 흘렸고 언론들은 이를 여과 없이 보도했다. 은 그것이 방송을 막으려는 압력임을 느꼈다. 더구나 < PD수첩 >이 줄기세포 연구를 방해하고, 이런 책임을 에 전가하려는 식의 보도도 나왔다. 논의 자체가 국익을 저해한다는 보도 앞에서 합리적인 토론은 불가능했다.”△취재윤리 위반 사과 : “< PD수첩 >의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당시 (황교수 논문 조작에 대한) 결정적인 증인을 만나면서 조급증이 생겨 그런 일탈을 저지른 것 같다. 하지만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점을 감안해줬으면 한다. 이 같은 일은 15년 < PD수첩 >의 역사에 한번 발생한 일이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YTN은 청부취재 : “YTN의 김선종 연구원 인터뷰는 진실규명이 목적이 아니라 < PD수첩 >의 방송을 막기 위한 황교수의 대리인 역할이었다. 청부취재라는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김선종 연구원이 내부 고발자 역할을 했는데 고발대상이나 다름없는 안규리·윤현수 교수와 함께 인터뷰한 것을 보고 충격이었다. MBC에서 YTN 같은 일이 생겼으면 노조가 보도책임자 문책 등 강력 항의했을 것이다.”△독수독과론 사라져야 : “언론이 과학을 검증할 수 없다는 주장, 독수독과론(위법으로 수집한 정보는 증거로 쓸 수 없다), ‘PD저널리즘’은 저질이라는 감정적 보도들이 많이 나왔다. 이는 언론계 내부에서 사라져야 할 문화이다.”△게이트키핑 우려 : “(MBC의 보도가 일관적이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 MBC는 올해 발생한 여러 사고로 체력이 저하된 상태였다. 더구나 이 문제는 어려운 문제다. 회사와 보도국 등과 계속 토론하고 자료를 공유했지만 완벽한 확신을 갖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모든 보도내용을 경영진이 미리 파악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게이트키핑의 우려가 있다. 그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들이 사장될 수 있다. MBC의 장점은 진실이라면 무엇이든 보도하다는 것이다.” 한편 홍상표 YTN 보도국장은 청부취재 논란과 관련 지난달 말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민언련은 이날 오후에도 ‘왜 조선일보는 황우석 신드롬에 매달리나’는 주제의 연속토론회를 열었다. 오후 토론에서 김동민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은 “조선일보는 복제 황우석”이라며 그동안 조선일보와 황교수의 행보가 일치해 왔다고 주장했다. 황지희 기자 MBC < PD수첩 >이 3일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건 3탄 ‘줄기세포 신화의 진실’을 방송했다. 이 날 방송에는 황 교수의 2004, 2005년 연구에 86명의 여성으로부터 총 1천600여 개 난자가 사용됐고, 난자 제공 여성 중 난소과자극 증후군을 앓은 사람이 20%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난자매매를 한 여성 중에는 2회 이상 채취 수술을 받은 이도 10명이나 됐다. 연구원의 난자제공에 황교수가 직접 개입한 증거도 밝혔다. 2004년 논문의 공동저자인 P연구원은 동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03년 3월 실수로 난자가 담긴 접시를 엎지르자 할 수 없이 자신의 난자를 제공했고 이 문제로 황교수에게 대적하지 못한 자신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황교수가 이미 미즈메디병원에서 제공된 난자가 매매된 것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PD수첩 >은 취재 때의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 시청자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10일과 17일에는 복제소 영롱이 탄생부터 황교수 연구의 전반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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