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1|시트콤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1) 세 가지 이상의 에피소드를 피하라. 2) 세 가지 이상의 부속세트를 피하라. 3) 세 마디 대사 안에 웃음이 나오도록 하라.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아주 “단순한 구성”에 “보석 같은 대사”여야 한다는 말이다.시트콤은 시츄에이션 코미디(situation comedy)의 준말이다. 즉 ‘상황’코미디인 것이다. 정해진 상황 안에서 변화무쌍하게 이루어지는 코미디라고 이해하면 쉽다.주인공이 정해져 있고, 그와 고정 출연자들 간의 인간관계 상황이 이미 설정되어 있다. 주인공의 생활환경에 따른 세트의 상황이 이미 설정되어 있다.문제는 이미 설정된 상황 안에 어떤 주제가 던져지느냐 하는 것이다.얼핏 봐서 변화가 없는 늘 그 얘기가 그 얘기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정해진 상황에 어떤 하나의 주제가 던져질 때, 출연자들의 성격에 따라 어떻게 반응시켜 새로운 재미를 창출해내냐 하는 것이 시트콤 연출의 포인트인 것이다.과거 우리 방송에서는 ‘코미디’ 아니면 ‘드라마’였다. 둘의 영역은 너무나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었다.우선 연기자가 그랬다. 코미디와 드라마를 오가는 연기자가 없었다. 작가도 그랬다. 코미디와 드라마를 오가며 집필을 한 작가가 없었다. 프로듀서도 그랬다. 코미디와 드라마의 연출자 교류가 전무했다.그러나 시트콤의 장르는 ‘코믹드라마’다. 위의 두 장르를 교묘히 조화시켜 이루어내는 작품인 것이다.시트콤의 태생이 상업적 필요에 의해서라면 틀린 말일까?시트콤의 종주국인 미국을 보면 이 말에 대해 이해가 간다. 스폰서를 유치하는데 적절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찾아낸 포맷인 것이다.첫째, 보통 방송시간이 30분 이내여서 토막광고를 내는데 무리가 없다. 둘째, 연기자들이 많지 않아서 저렴한 제작비가 든다. 셋째, 주로 가정이 무대가 되므로 촬영이 용이하다. 넷째, 재방송을 하기에 알맞는 포맷이다. 다섯째, 지방방송이나 케이블에 되팔기 좋다.이상과 같은 흐름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도 상업방송인 mbc-tv의 <부부만세>가 그 시초였다고 할 수 있다. 그후 tbc-tv의 <가는정 오는정>, <내일도 푸른하늘>, <둥글벙글> 등이 있었다.그 후 5공화국 들어서 방송의 공영성(?)을 내세웠던 그 때 시트콤은 전멸했었다. 그러나 다시 민간 상업방송인 sbs-tv가 개국하면서부터 광고를 유치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인 시트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드디어 <오박사네 사람들> 과
- 이슈 큐레이션
- 입력 1998.11.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