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구조조정안 내부반발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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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구조조정안 내부반발 직면
  • 승인 1998.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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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kbs가 지난 5일 발표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구조조정안 중 조직축소 관련 부분은 지난 8월에 시도했다가 역시 내부 반발에 부딪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당시 안을 그대로 내놓아 내부 갈등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편성과 정책기획 부분을 본부급 실로 격상하고 tv와 라디오본부를 통합한 가칭 방송본부와 보도, 기술, 경영본부를 그대로 둬 1실 4본부 체제로 개편하기로 한 것이다.kbs pd들은 방송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사가 일반 기업처럼 조직축소에만 연연해 kbs의 전반적인 제작구조 개선 계획 없이 현업부서를 축소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발하고 나섰다.라디오본부 pd들은 5일 발표한 성명에서 “구조조정의 핵심은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지 라디오와 tv를 통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pd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kbs의 구조조정안은 방송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장 예상되는 외부의 눈초리와 반발을 무마하려는 소극적 회피책”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서 2면>kbs는 올들어 이미 2차례에 걸쳐 1천1백42명을 감축하고 임금 역시 7∼12%를 삭감한 바 있으나 현재 6천2백2명의 정원을 오는 2001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5천명 이하로 조정하기로 하고 당장 올해 안에 10% 이상 감축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연봉제 도입과 부장급 이상에 대해 임금 15∼20%를 삭감하는 등 사원들의 추가 임금삭감을 유도키로 했다. 인력구조조정과 관련해서 일부 직무는 외부에 위탁하는 아웃소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며 정원 25% 감축을 위한 각종 방안이 제시됐다.
|contsmark1|25개 지역방송국의 경우 일부 기능이 미약한 지역국의 인력 장비 예산을 가능한 범위에서 총국으로 집중시켜 총국이 고품질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로컬제작센터’로 기능하는 총국 중심 경영안이 마련됐다. 5개 계열사는 본사와 기능이 중복되는 사업영역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3개로 통폐합키로 했다.
|contsmark2|kbs는 이같은 조직개편안을 노사합의를 거쳐 이달중 이사회에 상정해 확정할 예정이지만 kbs 노조 또한 이를 쉽게 수용할 태세는 아니어서 갈길이 멀다.현상윤 차기 노조 당선자는 이와 관련 “회사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정부방침에 떠밀려 kbs 개혁이라는 본질을 간과했다”고 지적해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contsm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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