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방송] SBS < 긴급출동 SOS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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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채용해 사후관리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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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박선민 씨는 지난 가을부터 sbs에서 일하게 됐다. <긴급출동 sos 24>의 사후관리팀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일주일 중 이틀정도는 sbs로 출근해 제작진들과 프로그램에 대해 회의하고 나머지 시간은 그동안 방송에 출연했던 가정들을 관리하는 데 쓴다. 상황이 좋아진 사례들은 박팀장이 집을 방문해 생활을 점검하고, 인근 병원이나 시설로 이동한 사례들은 담당자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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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일 첫 방송을 시작한 <긴급출동…>은 방송이 폭력의 현장을 직접 찾고 이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 프로그램이다.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솔루션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후관리에 목표를 둔다는 게 <긴급출동…>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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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긴급출동…>은 놀라운 사례들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들에게 맞아 이가 빠지고 뼈가 굽은 어머니,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고 칼을 휘두르는 옛 여인의 스토킹, 게임에 중독되어 폭력을 행사하는 대학생, 집나간 아내에 대한 분노를 칠순 노모에게 풀고 있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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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제작진을 찾은 날은 ‘쓰레기 가정’이 사례로 나왔다. 미리 촬영해온 화면은 끔찍했다. 집안 가득 쓰레기가 가득했고 심지어 죽은 개까지 방안에 널부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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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경제가 힘들어 지면서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우리도 imf 이후 이런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공론화 되고 있지 못하다. 개인이 사회생활이 힘들어지자 청소와 같은 기본적인 개인생활을 포기하기 시작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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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는 주변에서 청소를 대신 해준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었다. 겉으로는 청소만 문제지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 숨어있는 문제가 있는 집도 나왔다. 건강검진이 일단 급선무다. 솔루션위원회는 1차적으로 지역병원과 아동보호 시설들과 연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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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극단적인 사례나 끔찍한 화면들 때문에 비난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긴급출동…>은 현대사회에서 만연되고 있는 폭력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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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 문제는 심각했다. 폭력은 형제 안에서도 일어났고 자식이 부모를 폭행하는 사례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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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도 폭력임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자신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많은 부모들이 어린이들을 보호하지 않고 있었다. 이런 아이들은 폭행을 당하며 자란 아이들과 비슷한 형태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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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윤정수 씨는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오히려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워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억압된 감정은 사춘기나 성인이 되어 분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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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피해자들이 상처를 치료할 곳은 있을까? 이 문제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다. <긴급출동…>은 솔루션위원회에서 각 사례들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한다. 주제에 따라 전문가 위원이 나온다. 의견들은 훌륭하지만 막상 이를 실현할 곳은 적었다. 지역사회에 이들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쉼터가 필요하고, 여성, 아동, 청소년 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지만 곳곳에 구멍이 뚫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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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방송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솔루션프로그램은 출연자, 시청자 모두에게 당의정이다. 방송은 그들을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 방송은 그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돈을 벌게 해주고 아픈 몸을 치료해 주지만 이는 소수만 누릴 수 있는 행운이다. 타인의 시선으로 개인의 행복을 재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시혜적 시각이 소외계층을 더욱 외롭게 만들기도 한다. 시청자들은 “그래도 나는 행복하구나”라고 하는 근거 없는 만족감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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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질 수 없으니 차라리 외면해야 할까? <긴급출동…>은 한 발짝 나아갔다. 문제해결에 목적을 두고 기획되고 있다.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폭력의 실체들을 들춰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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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다른 언론과 시청자의 힘이 보태져야한다. 가해자 개인에게 화살을 돌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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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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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무 sbs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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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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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관리팀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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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관리팀이 출연자와 사회복지단체들 사이에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는 것은 한계가 있어 고민을 하다가 사회복지사를 채용했다. 방송 제작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조언을 받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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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가 안된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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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출동…>의 목표는 폭력 해결이다. 방송은 그 순간을 표현할 뿐이다. 인터넷은 당시 상황이 재반복 되면서 기획의도가 왜곡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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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나 화면이 선정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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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에게는 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방송에 나가는 화면은 100분의 1도 안된다.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선정적인 화면은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그것이 외면하고 싶은 폭력의 현장이다. 폭력에 대해 사회가 너무 모른다. 나중에는 더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그 간격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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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변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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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피해자들은 매우 무기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제작진에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원조교제를 했던 소라(가명)가 엄마와 화해했다고 감사의 글을 올려보람있었다. 출연자들의 상황은 개인별로 모두 다르다. 상황이 매우 좋아진 경우도 있고 병원이나 시설에서 치료단계에 있는 가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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