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겹쳐보기] 상상 이상의 즐거움,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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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kbs1<국악한마당> vs 낙타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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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국악은 즐거운 음악입니까?” 이 질문에 쉽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국악은 다가서기 힘든 따분한 음악이다. 그러나 소리가 주는 즐거움은 시대를 넘나든다. kbs <국악한마당>과 ‘낙타콘서트’가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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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국악한마당>는 15일 638회를 맞았다. 전국 방송으로는 유일한 국악프로다. 전통적 형식의 국악부터 국악과 양악이 만난 퓨전공연까지 모두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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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판소리’라는 고정관념을 깬다. 거문고에서 해금에 이르는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고 춤의 종류만 해도 다양하다. 때로는 국악과 클래식이 만나거나 계절에 맞는 우리 소리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타 음악프로그램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볼꺼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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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국악한마당>은 채널을 고정시키기 힘들다. 국악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기는 충분하지만 재미를 느끼기에는 조금 멀다. 한복도 어색하고 사회자와 출연자들의 대화는 딱딱하다. 가끔은 대한민국 국민이니 국악을 알아야 한다는 강박이 느껴져 부담스럽다. 혼자서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국악프로그램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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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콘서트는 국악뮤지컬 집단 ‘타루’(대표 이자람)가 지난해부터 두 달에 한 번씩 여는 공연이다. 낙성대에 위치한 타루연습실에서 여는 콘서트라 ‘낙타’라고 지었다고 한다. 20대의 젊은 국악인들이 모여 ‘남쪽에서 부는 바람’, ‘미로’ 등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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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관객의 대부분이 국악과 관련 없는 일반인들이다. ‘예솔아’를 불렀던 이자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중·고등학생부터 50대 이상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공연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국악이 주는 재미를 재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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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바람난 낙타’에서 김정연 씨는 강은일의 해금연주곡 ‘헤이야’에 맞춰 탭댄스를 췄다. 두 공연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그는 이렇게 공연을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의 꿈을 버리지 못해 3년 동안 탭댄스를 배웠습니다. 탭댄스는 그냥 취미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내가 하는 음악에 적용을 시킬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음악끼리는 통하는 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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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창작 인형극에 국악을 접목시키기도 하고 피아노 반주에 심청전을 부르기도 한다. ‘건방진 지은씨’는 눈가를 짙은 분홍빛으로 칠하고 관객에게 민요를 가르쳐줬다. 한복을 벗고 청바지를 입은 젊은 국악인들의 실험은 재미있기 때문에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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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이 전부는 아니다. 대금산조나 피리산조도 있다. 판소리만 보더라도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대목들을 들려준다. 그래도 공연 중에 조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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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방송도 다양해져야 한다. sbs <생방송 인기가요>도 재밌지만 mbc <김동률의 포유>도 좋지 않은가? 국악을 재미있게 요리할 수 있는 재료들이 풍성해졌다. 시청자도 맛있으면 편식하지 않는다. 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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