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는 중국에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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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역사의 사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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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찬클, 랜덤하우스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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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 상인이 1271년부터 1295년까지 25년 동안 중국 원나라 등 동양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모은 기행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동양을 직접 여행 했는지는 논란이다. 여행 중에 만리장성을 가로 질렀는데도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젓가락 문화나 전통차에 대해서도 기록하지 않았다. 원나라 역사서 어디에서도 그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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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독일의 과학 전문작가 하인리히 찬클(heinrich zankl)은 당대 최고 학자들이 일으킨 오류와 착각의 43가지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들의 오류가 오늘날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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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자들이 성급한 욕망 때문에 자신의 발견이나 발명이 오류일지도 모른다는 내면의 소리를 애써 외면해버린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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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에 기초한 인종적 편견이 가득 찬 골상학을 주창했던 독일 의사 프라츠 요제프 갈 역시 이같은 비극의 주인공 한 명이다. 훗날 학자들은 인종간 두뇌의 차이가 없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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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섹스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심각한 오류를 저질렀고, 킨제이 보고서 역시 통계상의 오류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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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때 만병통치약의 반열에 오른 시금치, 수천년 동안 인디언이 문명을 이루며 살았던 아메리카를 1492년에 처음으로 발견했다는 문화적 편견, 특정 염색체가 인간을 선천적으로 폭력과 반항아로 길러낸다는 유전학의 오류 등 과학이란 이름으로 자행돼온 무수한 신화의 껍질들을 벗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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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호주의 같은 과학 전문작가 마거릿 버트하임이 쓴 <피타고라스의 바지>(1997, 사이언스 북스)를 연상시킨다. 버트하임은 피타고라스의 바지가 남성 중심의 편견에 물든 과학적 발명의 오류들을 폭로했다면 이 책은 인종적 편견과 명예욕에 빠진 과학자들의 오류들을 폭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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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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