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영재에겐 옷이 몇 벌일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라마 속 의상, 캐릭터 반영해야

|contsmark0|mbc <영재의 전성시대>에서 주인공 영재는 매일 4만8600원을 저금하는 알뜰한 여성이다. 속옷을 닳을때까지 입는 바람에 브래지어 와이어가 옷 밖으로 나오는 에피소드도 삽입됐다.
|contsmark1|
|contsmark2|
그러나 겉은 화려했다. 영재는 장면일 바뀔 때마다 새 옷을 입고 나오며 원래의 캐릭터와 멀어져갔다. 매번 바뀌는 겨울 코드는 여성들에게 정보가 됐다. 방송이 시작된 11월은 그해 입을 겨울옷을 고를 시점이기 때문이다.
|contsmark3|
|contsmark4|
영재가 코트를 자주 바꾸는 이유는 홈페이지에 가면 알 수 있다. 영재와 등장인물들이 입은 옷에 대한 정보가 친절히 담겨있다. 클릭만 하면 구매도 가능하다.
|contsmark5|
kbs <안녕하세요 하나님>의 주인공 은혜도 만만치 않다. 빚이 2억원이라 커피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처지지만 옷은 의사 딸보다 잘 입는다.
|contsmark6|
|contsmark7|
여기에는 두 가지 고민이 필요하다. 드라마 속 의상들은 인물을 캐럭터를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kbs <장밋빛 인생>에서 최진실이 입는 후줄근한 옷들은 그녀를 더욱 억척스러운 주부로 보이게 했다. mbc <궁>은 배역마다 다른 특징적인 의상으로 입헌군주제라는 가상현실에 설득력을 가지게 한다.
|contsmark8|
|contsmark9|
발목을 잡는 것은 간접광고다. <영재의 전성시대>는 지난해 31일 방송위원회로부터 권고조치를 받았다. 내용은 엉뚱하게도 협찬고지 위반이다. 연기자들이 대사 중에 제작지원을 맡은 알토조명을 연상하게 하는 ‘리알토’를 수차례 반복하고 광고효과를 줄 수 있는 대사를 삽입했다.
|contsmark10|
|contsmark11|
숨어있는 간접광고들이 드라마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 드라마 pd는 “간접광고 때문에 드라마의 등장인물을 재벌로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에는 간접광고가 탤런트 개인에게 들어오면서 드라마 맥락과 맞지 않는 의상이나 장식품으로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증언했다. 황지희 기자
|contsmark12|
|contsmark13|
|contsmark14|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