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린이의 꿈을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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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문화콘텐츠포럼, 울산MBC ‘꿈나무 월드컵’

|contsmark0|전국 어린이들에게 ‘날아라 슛돌이’가 있다면 울산 초등학생에게는 <꿈나무 월드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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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월드컵>은 울산mbc가 4년 이상 매주 지역 어린이들과 함께해온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끼리의 대항전을 큰 축으로 하고 있지만 목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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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이다. 경기에서 지고 들어오는 어린이들에게 교사는 “괜찮아, 최선을 다해서 다음에는 꼭 이기자”는 말로 다독이지 않는다. “괜찮아, 축구는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즐기려고 뛰는 거라고 했지?”라고 말하며 한판 신나게 놀고 온 아이들을 축하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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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꿈나무 발언대, 응원전, 선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세미다큐, 꿈나무 퀴즈왕 등의 코너로 다양화하고 있다. 이는 참가학교 어린이들이 프로그램 안에서 또 다른 소외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제작원칙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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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들은 지역,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더구나 스포츠 소재의 방송은 시청률을 보장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 3가지 악재를 갖춘 <꿈나무 월드컵>은 오히려 울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이 분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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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협의회, 울산 mbc, 문화연대는 ‘울산 mbc <꿈나무 월드컵> : 지역텔레비전에 실현한 어린이 축제, 그 놀이의 시간’을 주제로 20일 울산 mbc 대회의실에서 제5회 문화콘텐츠포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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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를 맡은 박근서 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행사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평범함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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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이 감동스런 이유는 tv가 우리 삶의 일부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세상의 바깥에서 훈수 두는 건방진 tv가 아니라 동네 아이들과 함께 웃고 뒹구는 tv에 재미와 감동의 근원이 있다.” 유소년축구까지 엘리트 스포츠로 흐르고 있지만 <꿈나무 월드컵>은 평범한 초등학생들의 경기에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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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프로그램의 하나의 모델로도 평가받았다. 박근서 교수는 “지역에서 오락프로그램을 만들기 쉽지 않고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하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꿈나무 월드컵>은 지역의 새로운 시청자층을 발굴해 냈다는 점에서 가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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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악역을 맡았다. 그는 ‘지역방송, 스포츠/게임과 놀다’에서 어린이의 시각으로 <꿈나무 월드컵>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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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성중심 프로그램에 일침을 가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이지만 그 구도는 익숙하다. 남자는 뛰고 여자는 응원한다. 남자 선수, 남자 감동, 여자 응원 외에도 남자 캐스터와 해설자가 등장하고 남자 어른이 상을 준다. 응원도 어른들의 응원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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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와 해설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의 사소한 멘트들이 참여 어린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승부나 기술수준, 성적을 강조하는 기존의 해설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실수보다는 잘한 쪽을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동형 해설을 능동형 해설로 바꾸어야 한다. 예를 들어 ‘뚫렸어요~’하며 실수한 쪽을 이야기거리로 삼기보다 ‘뚫었어요~’로 바꿔 잘 한 것을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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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을 맡은 김성환 pd는 이 프로그램이 울산에서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울산은 약 80%가 타지에서 온 사람이기 때문에 문화의 이질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하다. 지역민을 통합하는 기능이 필요했다. <꿈나무 월드컵>을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민이 함께 관전하고 응원하는 장을 만들 수 있었다. 또 축구와 관련된 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고 설명했다. 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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