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겹쳐보기] 사회생활에 정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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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겹쳐보기] 사회생활에 정답은 없다
  • 관리자
  • 승인 2006.03.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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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sbs <청년 성공시대> ‘내일은 요리왕’ vs 배우 최성국의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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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가 쉽지 않다. 그래도 일을 하며 얻는 가치들도 많다. 20살 청년이 당신에게 사회생활 비법을 묻는다면 어떻게 조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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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청년 성공시대> ‘내일은 요리왕’과 배우 최성국이 미니홈피에 올린 ‘사회에 나오실 분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이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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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왕’은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여덟 명의 청년들이 중국 황실 요리 수업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최종 선발된 1명은 1천만 원 상당의 해외연수비를 받는다. 현재까지 3명이 살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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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경쟁과정은 어떤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하다. 기대했던 사람이 탈락할 때도 있다. 눈에 띄지 않던 참가자가 놀라운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경쟁과정도 흥미롭다. 다들 태연한 척 하지만 서로를 의식하고 질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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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가 거듭될수록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21살에 요리자격증을 다섯 개나 가지고 있는 김선정 씨는 스스로를 너무 믿다가 몇 번의 위기를 맞았다. 한성원 씨는 경력이 많은 대신 자신이 경험한 요리에만 재능을 보였다. 오준근 씨는 미각이 뛰어나고 승부근성이 강했지만 실수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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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왕’은 홈페이지가 더 리얼하다. 참여자들의 행동이나 표정하나도 놓치지 않고 평가한다. 여기서 가치관이 충돌한다. 한 참가자는 누리꾼들이 쏟아내는 비난에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같은 방송을 봐도 의견은 다 갈린다. 다른 참여자들의 요리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청년에게 ‘먼저 인간이 되라’고 충고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그 청년의 자신감을 높이 사는 사람도 있다. 요리왕은 착한 사람 뽑는 대회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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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성국은 그의 미니홈피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팬들에게 당부하는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그 글을 3월 8일 현재 13만7876번 클릭했다. 최성국이 처음 드라마 주연을 맡았을 때의 얘기다. 담당pd에게 습관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더니 대답이 없었다. 이유를 묻자 그 pd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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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건 공부할 때나 하는 거고, 너는 잘 해야 돼. 나는 니가 노력안하고 잠이나 자고 어디서 여자랑 놀다오건 관심 없다. (중략) 그저 너한테 주어진 배역을 잘하면 돼. 너로 인해 나오는 결과와 반응은 니가 책임지는 거니까.” 최성국은 이 대화를 생각하며 진로를 바꿨다. 멜로드라마를 계속 해왔지만 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코미디 연기에 뛰어들었다. 그는 팬들에게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당부를 했다. “사회는 학교가 아니다. 학생 때는 열심히 하면 된다. (중략) 하지만 사회는 그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회에서는 잘 해야 한다.” 그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빨리 깨닫고 노력하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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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왕’은 2주 뒤 최종 선발자를 결정한다. 최성국의 충고대로라면 요리를 잘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게 모두를 위한 결론이다. 성공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람들이라면 ‘열정’으로 평가할 것이다. 누리꾼의 충고대로 인간관계에서 충돌이 반복되면 좋은 요리사로 성장하기 힘들다. 그러나 여기에 정답은 없다. 참가자 모두가 ‘내일은 요리왕’이었다. 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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