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다큐 찾아 전 세계 영화제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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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다큐페스티벌 형건 사무국장

제3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질적 측면 뿐 아니라 인지도 면에서도 예년보다 월등히 성장하며 변화해가는 이 행사에 3년간 쭉 참여해온 단 한사람이 있다. 1회에서는 프로그래머로, 2회 때는 ‘감독과의 대화’ 제작자로, 이번에는 총책임자로 행사를 지휘하는 형건 국제다큐사무국 국장이다. 1991년도에 입사한 형건 사무국장은 <인사이드 컬쳐 문화 문화인>과 다큐 , <미디어 바로보기> <생방송 난상토론> 등을 연출했다. -예년과의 차별성은.TV상영에는 교감은 없고 일방통행식의 시청만 있다. 단순한 방영 이상의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관객들이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거장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극장을 통한 다큐멘터리 상영, EBS 1층 로비의 다큐사진전 등이다. 관객과의 소통이 관건이다. -1,2회 때보다 작품 선정에 고민이 더 많았을 것 같다. EBS라는 윈도를 통해 더 좋은 작품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욕심은 끝도 없다. 그 중에서도 방송에 적합하고 시청자에게 친숙한 다큐멘터리를 엄선했다. 70%는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 30%는 PBS, BBC, 아르떼, ZDF 등 각국 공영방송에서 이미 검증하고 소개한 다큐멘터리들이다. 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지난해보다 30% 늘었다. -방송사 주최 영화제에 따르는 장단점은. 뉴욕에 ‘트라이베카 필름페스티벌’이 있지만 다큐만 하는 페스티벌은 우리가 유일하다. 재정적으로 안정된 방송국이라 방영권을 사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방송으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핸디캡이 될 때도 있다. 가령 오스카상을 노리는 감독들 작품은 살 수가 없다. TV에 한번이라도 방영되면 수상 자격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2~3개의 좋은 작품을 놓쳤다. -행사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며칠째 잠도 못자고 있다(웃음). 3명의 프로그래머들이 전 세계 영화제를 돌면서 한사람 당 다큐 500편씩 봤다. 그러나 방송이 나가면 시청자들이 다시 보여 달라고 엄청나게 요구한다. 그럴 땐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절로 힘이 나 페스티벌이 중독성 있는 마약 같다고 생각한다. 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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