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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콘텐츠 해외로 해외로…

|contsmark0|<해신> 인도, <대장금> 가나, <연애시대> 동남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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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거품 우려 속 일본·중국 판매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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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콘텐츠는 국경이 없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한류바람은 현재 아시아 전역은 물론이고 아랍권, 남미까지 상륙을 시도하고 있다. 각 방송사의 중심전략사업으로 자리 잡은 글로벌 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방향을 점검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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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전담부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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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방송사 중 글로벌 사업이 규모면에서 가장 크다. 2년 전 글로벌센터를 새롭게 구성한 kbs는 그동안 각 본부별로 흩어져 있던 국제관련 업무와 콘텐츠 전략업무를 통폐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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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출범한 kbs 월드는 전세계 33개국에 방송이 되고 있으며 미국 뉴욕과 워싱턴, 시애틀, 애틀란타, 일본 스카이퍼펙 위성방송 등에서는 별도의 이용 요금 없이 볼 수 있는 베이직 채널로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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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지난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자회사에서 수행하던 프로그램 수출입업무를 본사로 편입시키는 등 개편까지 단행했다. 글로벌사업본부에서는 국내외 콘텐츠에 대한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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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한류의 해외현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sbs는 이 합작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시장 진출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이슬람 문화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방송위원회도 동남아시아 등에 쇼케이스를 마련하고 각종 지원대책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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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개척, 아랍권·동유럽 안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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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콘텐츠 수출은 중국, 대만,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이어 최근에는 인도, 아랍권까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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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해신>의 경우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인도 지상파 방송 도다샨 (doordarshan) 채널 (dd-1)에 수출돼 현재 모두 51편이 힌두어 더빙을 마친 상태다. 이밖에 <해신>은 이집트, 터키, 요르단 등에도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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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mbc는 동유럽인 헝가리에 <자연다큐멘터리 새렝게티>, 우크라이나에 <다모> 등을 수출하기 위해 최근 바이어와 접촉하고 가계약을 마친 상태다. 중국, 일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대장금>의 경우에는 아프리카 가나와 남미 베네수엘라에 판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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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동남아지역에 최근 방송이 끝난 <연애시대>, <하늘이시여>를, 드라마<올인>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판매했다. 또 모스크바에도 판매 계획을 세우고 바이어와 접촉 중이다. <천국의 계단><파리의 연인>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에 가계약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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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아리랑tv로부터 프로그램 판매 관련 업무를 이관 받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해외사업팀에 신규시장개척사업팀을 개설해 아랍과 동유럽, 남미 등에 콘텐츠 판매를 위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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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중국 프로그램 판매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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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의 수출 국가가 넓어지고 다양화되고 있지만 전체 시장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 수출이 올해 들어 둔화되고 있어 한류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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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폐막한 ‘상하이 국제방송영상견본시 2006’에서 한국 드라마의 총판매액은 지난해 766만달러에서 1035만 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의 수입액이 늘어난 결과로 가장 큰 시장인 중국과 일본의 수입액은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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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제작·인적교류 활성화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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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지속하고 우리 방송콘텐츠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 수출이 아니라 문화 교류 측면에서 상대국과의 관계정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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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조복행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일방적인 프로그램 수출은 문화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상대국의 반감을 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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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보 방송위원은 “일종의 ‘give and take’를 위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 아시아방송센터를 설립해 다른 아시아 국가 제작자들의 연수를 통해 제작노하우를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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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문기 kbs 글로벌전략팀장은 “구조적으로 당분간 한류는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차원에서 아시아채널을 설립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콘텐츠를 수입해 우리나라에 있는 아시아인들이 자국의 방송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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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경쟁력 강화 역시 세계무대에서 우리 방송콘텐츠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불변의 진리다. 한국방송콘텐츠협의회 김영원 sbs 프로덕션 부국장은 “과거에 비해 가격은 지나치게 높아졌는데도 드라마의 완성도나 출연진의 지명도는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시장에 민감한 일본의 경우 콘텐츠의 질적 승부 밖에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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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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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판매 부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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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경쟁력 약화·한류반대 움직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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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수출량이 많은 방송콘텐츠 시장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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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체적인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각 방송사 해외사업 담당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계약건수가 절반정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민완식 mbc 해외사업팀장은 “상하이페스티벌의 경우 일본 바이어와의 상담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상담건수가 뚝 떨어졌다”며 “일본판매 목표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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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방송콘텐츠 수출입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흥행에 따라 dvd, ost 등 2차 부가사업까지 구매력이 높기 때문에 일본 수출 부진은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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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조짐은 지난해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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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간 <겨울연가>를 능가한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일부 민영 방송사에서는 <슬픈연가> 이후 편성 자체를 하지 않는 경향마저 있다. 또 스타시스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한국의 스타를 직접 출연시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연예자본들이 <태왕사신기>와 같이 우리 드라마에 제작비를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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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콘텐츠의 가격 급등도 최근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드라마는 10년 전 편당 500달러에 불과했지만 최근 2~3년 사이 가격이 급등해 인기작의 경우 한 편당 2만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10년 동안 최고 40배 정도가 오른 셈이다. 일본에서 한국프로그램 구매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는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는데 비해 초상권과 음악저작권 등이 해결돼 있지 않아 곤욕스러운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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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류 붐이 가라앉았다기보다 정부 당국의 규제책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 내에서 해외 방송 프로그램의 수입·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광전총국’은 올 1월부터 한국 드라마의 심의를 전면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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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은 정부 당국자들뿐만 아니라 제작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반(反)한류 정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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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가 펴낸 ‘한류 지속을 위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드라마제작자들은 지난해 6월 한국가요와 드라마의 방영시간 제한을 요청했고 대만은 한국 드라마의 유입 급증과 높은 가격에 반발해 지난해 7월부터 20%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 최근 <주몽>과 <태왕사신기> 등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 역시 동북공정을 내세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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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해외프로그램 판매담당자들은 얼마 전 회동을 갖고 최근 상황에 문제의식을 공감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contsmar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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