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융합의 미래는 유비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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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융합의 미래는 유비쿼터스
KBI 국제세미나-디지털 컨버전스와 방송 콘텐츠의 미래
  • 관리자
  • 승인 2006.07.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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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과 통신이 하나되는 시대에 콘텐츠는 어떤 형태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갈까?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6월 29일 ‘디지털 컨버전스와 방송콘텐츠의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이에 대한 해답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는 행사장 참여 정원의 2배 이상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세미나에서 주요하게 다뤘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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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송 콘텐츠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더 나아가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데 이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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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세션의 주제는 일본의 다국적 미디어 기업 중 하나인 sony 계열사인 sony communication network(이하 scn)의 콘텐츠 부문 최고 책임자인 쓰치야 나쓰히코(土屋夏彦) 이사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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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치야 이사는 한국의 지상파 방송은 공영방송이 kbs,mbc,ebs, 민영방송이 지역 10국인데 비해 일본은 nhk와 지역 127개국이다. 그러나 시장규모를 봤을 때에는 한국의 지상파는 46%만을 차지하는데 반해 일본은 82% 정도가 지상파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표 참고>. 쓰치야 이사는 “결국 콘텐츠 사업은 지상파 콘텐츠를 통신에 어떻게 내보낼 것인가가 일본에서는 가장 관건이 되고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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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중요하게 살펴볼 점은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통신 산업의 전체 수익 현황(2003년 기준, 단위 엔)은 44조로 방송은 4.1조, 전기통신(인터넷, 이동통신, 휴대전화 등을 포함)은 29조에 이른다. 전기통신의 29조원의 자세한 내역을 분석해보면 영업 5조, 콘텐츠 4조, 프로바이더 외 20조다. 쓰치야 이사는 “현재 방송업계에서는 콘텐츠는 무료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방송업계의 수익은 거의 대부분 광고”라며 “통신에 있어서는 콘텐츠와 영업의 마케팅이 가장 큰 관건이듯이 방송업계에서도 ‘콘텐츠와 영업’의 방향으로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통신의 매출 중 20조를 차지하고 있는 프로바이더 (scn 포함)의 역할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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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이지만 방송 콘텐츠를 이용해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scn의 사례는 방송통신의 융합이 어떠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scn은 소니그룹이 60% 정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2005년 매출이 423억엔(약 4230억 원), 회원 수는 303만 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의 미디어 그룹이다. 그룹 계열사도 so-net m3(의료 포털서비스), dena(옥션기획·운영) skygate(여행대리점)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7월에는 tv portable service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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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et 채널 749는 드라마, 연예, 패션, 음악, 스포츠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 하고 있다<그림1 참고>. 아시아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한국 드라마가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연예, 패션, 음악, 스포츠 등 전 분야의 콘텐츠들이 이용 가능하다. so-net 채널 749의 경우 방송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송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pc, mobile을 통해서도 vod로 영상정보를 볼 수 있고,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는 이용자들이 가입하는 팬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방송 콘텐츠는 dvd 권리까지 확보해 콘텐츠 패키지 판매까지 한다. <그림2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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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치야 이사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언제 어디서나 방송 콘텐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tv, pc, mobile 단말기 등을 통해 지상파, 위성방송, 녹화방송, 비디오카메라 영상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보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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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는 sony에서 개발한 ‘로케이션 프리’의 시연회도 가졌다. 로케이션 프리는 한국에서 일본의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tv가 아닌 컴퓨터와 ‘플레이스테이션 프터블’로도 시청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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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에서도 방송과 통신의 융합과정에서의 권리허락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통신인지, 방송인지 구분할 수 없는 ip 멀티캐스트의 경우 방송법과 저작권법의 영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또한 통신의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음악, 문예 등의 콘텐츠 이용을 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개별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방송은 연간 계약을 채결하거나 개별 허가조차 필요 없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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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쓰치야 이사는 cgm(consumer generated media·소비자가 만드는 미디어 시대)을 강조했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됨에 따라 이용자들이 직접 만드는 cgm 시장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로그, 미니 홈피, 공개 포토 등이 여기에 속한다. 덧붙여 나쓰히코 이사는 방송과 통신 융합과정에서는 방송의 브랜드 가치와 통신의 기술 촉진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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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세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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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중심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점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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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세션 토론자들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결국 콘텐츠는 이용자 중심의 환경으로 변화해 갈 것이며 방송과 통신도 이에 맞춰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사회는 강남준(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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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로는 이청기(kbs 콘텐츠전략팀 팀장), 김문연(중앙방송 대표), 심주교 (kt 미디어사업본부 상무), 김영배(tu미디어 상무), 김경달(daum 미디어 캐스팅 tft 팀장), 박소라(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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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기 팀장은 “지상파 방송도 디지털로 전환하게 되면서 디지털 컨버전스로 인해 조성된 유비쿼터스 환경 하에서 방송콘텐츠는 크게 디지털화로 대변되는 고품질화, 이동수신에 따른 개인화, 맞춤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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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주교 상무는 “통신방송융합 환경의 도래에 따라 일차적으로 매체, 서비스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가입자 유치 콘텐츠 중심의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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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달 팀장은 “이미 온라인 공간에서의 영상 콘텐츠 유통이 빠른 속도로 활발해지고 있다”며 “포털미디어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현상에 대한 개념 규정과 적절한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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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국제 경쟁력 높이도록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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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션에서는 한국의 방송 콘텐츠 시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방송 콘텐츠 육성보다는 매체나 기술 중심의 정책이 진행돼 왔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는 데서부터 토론이 시작됐다. 제2세션 주제발표는 정용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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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현재 한국의 콘텐츠 산업의 문제를 다각도에서 살폈다. 먼저 콘텐츠 산업의 수출이 ‘외화내빈’이라는 데 주목했다. 정 교수는 “콘텐츠 사업 매출의 대부분은 ‘한류’와 연결 지어 볼 수 있다”며 “한류의 성공은 정책보다는 일본드라마의 가격 상승과 대만 등의 다채널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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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 교수는 왜곡된 유료방송시장도 지적했다. 방송채널사용자의 경우 수익의 대부분이 콘텐츠보다는 홈쇼핑과 기타사업수익이 주도하고 있으며 위성방송사업자는 2005년 6월 현재 182만 가입자, 부채가 7200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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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성 없는 정부의 육성정책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방송위원회는 3대 중점 추진과제와 문화 관광부는 7대 중점 추진과제들이 ‘독립제작사 육성’, ‘해외수출 지원 강화’ 등 비슷하게 나열되어 있는 것이다. 정 교수는 “실질적인 콘텐츠 육성에 대한 과제들이 실천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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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들어 “일본은 1990년대 초반에 뉴미디어가 시작할 때에 콘텐츠 사업자 위주의 방송 사업자 구도를 형성했다”며 “외국사업자를 방송사업자로 받아들이는 개방형 모델을 취하면서도 프로그램 다양성이 높은 뉴미디어 채널사업구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정 교수는 “한국의 경우 콘텐츠 육성도 부족에 채널 전송량은 제한돼 있고 플랫폼사업자 중심의 방송 사업자 구도에서 살펴볼 때 ‘pp등록제’는 시장기능을 섣부르게 도입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 결과 뉴미디어 채널은 지상파 채널과 외국영화채널 위주로 구성돼 다양성이 줄어들게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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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콘텐츠 활성을 위해서는 결국 정책적인 방안을 구성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여러 방향에서 대안을 제시했다. 그 중 방송발전기금의 제대로 된 활용을 언급하며 캐나다의 ‘tv fund’처럼 일부의 운영자금을 제외하고는 전액 tv프로그램과 영화제작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상파가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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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영상인력 양성과 수출도 중요한 과제로 말했다. 이를 위해 해외영상연수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인력 수출의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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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세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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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하향… 문광위·방송위, 한류 수출 통로 체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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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션 토론에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전할 수 있는 콘텐츠 마련이 시급하며 콘텐츠 육성을 위한 정책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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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션 사회는 원용진(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진행하고 토론자로는 박창식(김종학프로덕션 이사), 강정원(문화관광부 방송광고과 서기관), 김용미(방송위원회 정책2부 선임조사관), 김국진(미디어미래연구소 소장), 조항제(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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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소장은 다양한 콘텐츠의 부재를 지적했다. 김 소장은 “2018년이면 초고령사회이고 콘텐츠 산업에서도 이런 사회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장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고민도 없이 콘텐츠의 내용이 획일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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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제 교수는 “국제경쟁력을 말하기 전에 한국에서의 콘텐츠 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의 육성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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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조 교수는 홈쇼핑이 지상파 사이에 끼어있는 점을 들어 “이런 구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다채널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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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수 이사는 실질적인 드라마 제작과 수출의 경험을 들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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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는 “한류가 하향곡선을 타고 있다”며 “고급스러운 콘텐츠를 기본으로 제대로 된 수출 통로가 필요하다”며 “문화관광부나 방송위원회에서 수출통로를 체계적으로 마련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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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이기수 기자|contsmark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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