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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포크와 록의 새로운 지표
산울림 헌정 앨범

|contsmark0|한용길 cbs 제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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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한국 록음악을 대표하는 그룹 산울림이 음악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록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대중음악계에 산울림의 출현은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에 혁명적 사건이나 다름없을 만큼 큰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그들의 음악적 역정은 그들의 아들세대나 다름없는 10대와 20대에게까지 아직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음악적 도전을 주고 있다.
|contsmark3|1977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이래 데뷔 20주년을 맞는 1997년에 13집을 발표한 산울림은 정규앨범 외에도 여러 장의 기획앨범을 발표해왔는데 최근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록음악에로의 천착도 기실 산울림에게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요즘 록음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얼터너티브(alternative)나 모던 록(modern rock) 계열의 음악도 자세히 살펴보면 이미 산울림 초창기에 시도되었음을 발견하게 되는데 산울림이야말로 신중현 선생과 더불어 한국 록음악의 선구자이며 한국 록의 거대한 뿌리이며 또한 한국 록음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그룹이라 지칭해도 결코 지나친 수식어가 아닐 것이다.
|contsmark4|음악의 기본은 연주자들이 함께 어울려 합주하며 만드는 아름다움과 조화에 있으며 록이야말로 이러한 것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음악형태로 볼 수 있다. 영국과 미국의 팝 음악의 근간이 록이며 일본 대중음악의 근간도 포크와 록임을 살펴볼 때 우리 대중음악도 록에 대해 보다 많은 애정을 가져야 함을 발견하게 된다.(지금 한국의 록은 고사직전이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그런데 이렇게 척박한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록음악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밴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산울림의 음악적 공적을 기리고 한국 록음악의 도약을 위해서 그들 나름대로 산울림의 음악을 해석해서 헌정 앨범(tribute album)을 제작한다고 한다.이 시도로 인해 한국 록음악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애정이 더 많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이 이번 산울림 헌정 앨범 제작의 기획의도이다.(참여 아티스트 : 시나위, 윤도현 밴드, 김종서, 이현우, 자우림, 김장훈, 최재훈, 블랙신드롬, 델리 스파이스, 황신혜밴드, 디아블로, 곱창전골(일본밴드))
|contsmark5|산울림은 록 이외에도 한국 포크 음악사에 미친 영향도 심대하다고 할 수 있는데 노고지리, 임지훈, 동물원을 비롯한 많은 포크 그룹들이 산울림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성장해왔고 또한 현 한국 포크 음악의 커다란 지류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번 산울림 헌정 앨범에는 한국 포크음악 진영에서도 젊은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서 산울림의 노래를 그들의 해석대로 노래를 만들어 수록할 예정이다.(참여 아티스트 : 임지훈, 동물원, 한동준, 김광진, 변진섭, 유리상자, 일기예보, 여행스케치, 김목경, 자화상)
|contsmark6|한국의 젊은 로커(rocker)들과 포크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서 만드는 이번 산울림 헌정 앨범의 참여 아티스트들은 산울림의 리더 김창완 씨가 특히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들을 많이 만들어 오고 그들에게 큰 애정을 보여온 사실에 큰 관심을 갖고 음반 수익금 전액을 소년 소녀 가장을 돕기 위해 한국어린이복지재단에 기증한다고 한다. 참여하는 모든 뮤지션들과 프로듀서들이 로열티 없이 참여해 음반 수익금 전액을 불우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는 이번 앨범은 대중음악이 사회를 위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상업적으로만 치달아가는 우리 대중음악계에 아름다운 본보기가 되고 또 우리 대중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킬 산울림 헌정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이러한 시도가 새해에는 계속되어지길 바란다.|contsmar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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