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따져보기] 스타와 시청자가 함께 배우는 경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경제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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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호기심 자극하며 어려운 정보 쉽게 전달
물질적 가치 넘어서는 감동 전해주길 기대

|contsmark0|불황일수록 여성들의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말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일하는 곳이 명동인 탓에 점심시간, 퇴근 시간에 시원해 보이는 미니스커트를 대담하게 입고 있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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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짧아진 치마 길이만큼이나 tv에서도 시선을 끄는 프로그램이 있다. 경제 프로그램이라 하면 딱딱한 경제 논리를 설명하는 것에 그쳤던 과거와는 달리 생활 속의 경제 원리를 알려주고 누구나 돈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들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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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제 근무가 시행되면서 주말 저녁 시간 tv를 시청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지만 가족이 함께 편안하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볼거리와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찾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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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연예인들의 애정 놀이, 식상한 개인기들, 시청자와 관계없는 수다, 말장난 등을 보며 웃고 나면 남는 것 없이 시간만 지나간다. 일요일 저녁 시간에 편성된 오락프로그램들 중 쥐를 잡고 뿅망치를 맞느라 야단법석이거나, 팀에 있는 스파이를 찾는다며 게임 하고 망신당하는 연예인을 보며 웃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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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두 번째 코너 ‘경제야 놀자’는 경제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로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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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경제 프로그램들이 기업, 상업 중심의 내용이었던 것에 반해 스타가 사는 집을 활용하여 가정에서의 경제 원리를 다루고 있어 시청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즉 스타의 집을 표본으로 하여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경제 정보와 가정에 숨겨진 돈 모으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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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타가 사는 집이 공개 되면서 스타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새로운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그림 같은 스타의 집이 아닌 베란다 문을 열면 먼지 쌓인 물건들이 가득하고, 책 사이에는 야한 비디오가 있는 등 나와 다르지 않은 스타의 평범한 모습은 시청자에게 새로운 감동을 주었다. 이것은 스타를 내 이웃처럼 보게 되면서 내 집, 우리 집에서도 그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의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고 있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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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야 놀자’가 스타의 가정과 그 속의 잘못된 경제 습관을 빌어 시청자 가정 내 경제 교육의 길잡이가 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스튜디오나 무대가 아닌 스타의 가정에서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만큼 스타의 사생활이 시청률 높이기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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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쓰지 않는 물건들이 돈이 되는 극적인 순간도 좋지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를 보여줄 것을 제안해 본다. 스타의 집에서 나온 물건들로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을 복지사업에 후원하거나 스타가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통해 물질적 가치만 추구하는 사회에 작은 감동도 전해줄 수 있는 방송으로 시청자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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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서울ywca 기획팀 간사|contsmark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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