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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물-플레이보이 콘텐츠 수백개 방송

|contsmark0|안방극장 쟁탈전, 시청자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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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들의 안방극장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지난달 선보인 주문형비디오 서비스 형식의 tv포털 ‘하나tv’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통신업체들은 tv포털 보다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개념의 iptv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본 시리즈는 새롭게 등장한 유료방송 서비스 실태를 살펴보고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할 방법은 없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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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김모 씨(38)는 아이들과 함께 디지털케이블 방송을 보다가 재빨리 tv를 껐다.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케이블에서 제공하는 영화를 보기위해 채널안내 메뉴에서 영화를 찾던 중 가입도 하지 않은 성인채널 ‘스파이스tv’에서 낯 뜨거운 장면이 그대로 방송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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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3초간 ‘맛뵈기용’으로 잠깐 방송됐다가 사라졌지만 김씨는 순간 당혹스러웠다. 플레이보이 채널로 유명한 스파이스 tv는 과도한 성표현으로 방송위원회로부터 제재조치 명령을 올해 두 차례나 지적 받은 후에도 이를 무시해 최근 시정명령까지 받은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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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 씨는 “디지털케이블에는 디즈니 채널 등 아날로그 케이블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채널들이 많아 아이들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 해서 가입했지만 안방까지 무방비하게 성인물이 파고들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미디어업체들의 얄팍한 상술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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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뉴미디어 매체에서 방송하는 ppv(pay per view) 역시 성인콘텐츠는 방송시간에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는다. 방송위원회가 위치한 서울 목동에서 해당 지역 디지털케이블을 검색한 결과 <동아리방 은밀한 정사> <한번에 훅가는 최면섹스> 등의 콘텐츠들이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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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업체는 가입초기 비밀번호가 ‘0000’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볼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유의사항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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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동영상서비스(vod)는 성인인증 절차가 허술해 아이들이 간단한 리모콘 조작으로 성인콘텐츠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가입자가 1만원의 월정액을 지불하고 가입했다면 어떠한 성인인증 절차도 밟지 않고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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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vod서비스를 다운받아 볼 수 있는 하나tv 역시 ‘에로스’라는 메뉴로 성인영상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에로스에는 국내외는 물론이고 플레이보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300여 개가 서비스되고 있다. 물론 이것 역시 비밀번호만 누르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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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측은 성인인증 절차와 비밀번호 등 차단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홍보실 한 관계자는 “성인콘텐츠가 공급되긴 하지만 메뉴에서 성인콘텐츠임을 알리는 ‘에로스’라는 메뉴를 지울 수 있고 성인인증이나 차단장치가 잘 되어 있다”며 “어린이에게 비밀번호 노출이 되지 않게 가정에서 관리를 잘 해야지 사업자가 그것까지 책임을 질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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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민사회단체나 교직원들은 어린이 청소년을 유해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법제도 마련 등 범사회적인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소장은 “바다이야기 파문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산업진흥이라는 이름으로 등급물표시나 성인물 관련 정책 등이 대폭완화돼 있다”며 “성인콘텐츠의 tv유통은 기술적 차단과 인증절차가 대전제되어야 하며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엄격하게 사회적 패널티를 주는 등 조치를 취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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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 이지형 씨(31겙譯苑?는 “비밀번호 몇 자리로 자물쇠를 채워놨다는 식의 주장만큼 무책임한 일이 어디 있냐”며 “어린이 청소년 보호라는 사회적 책임들이 사업자들의 이권 앞에서 지금까지 무시됐는데 그에 따른 사회적 후유증은 누가 책임을 질 지 의문”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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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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