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통' 일본 '절제'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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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통' 일본 '절제'에 무게
중국, 역사물 다수 … 삼국간 공동 드라마 제작 뜻 모아
  • 관리자
  • 승인 2006.09.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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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제 1회 sda 심사위원들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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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sda)’가 끝난 다음날인 8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본심사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회를 맡은 윤석호 윤스칼라 대표를 비롯해 즈양 장 중국 cctv 부회장, 니시무라 요시키 일본 nhk 드라마 국장이 참석했다. 오후 4시 4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자리에서 한·중·일 드라마의 특색, 제작환경, 3국 공동 제작에 대해 생각과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주요 대화 내용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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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드라마 어워즈 본선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심사를 하면서 세 명의 의견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이들이 본 3국 드라마의 차이와 특색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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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양 장 cctv 부회장은 한국 드라마에 대해 “동방사회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를 잘 표출한다. 젊은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 많고 국제사회를 향한 방향성이 명확하고 집중적인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중국 드라마는 현대보다 100~200년 전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 드라마가 많다. 최근엔 수십 년 전으로 시대가 앞당겨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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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 요시키 nhk 드라마 국장은 “중국 작품은 큰 강물이 흐르는 느낌이다. 세세한 것보다 큰 줄기를 잡아 연출하는 기법이다. 일본은 정적이랄까. 한국, 중국과는 다른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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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호 윤스칼라 대표는 “일본은 절제를 미덕으로 한다. 표출하기보다는 내면으로 감싸 안고 디테일이 강하다. 그래서 작가주의적으로 흐른다. 한국은 소통이 중요하다. 터뜨려야 직성이 풀린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를 끌 수 있을까’하고 극적장치와 기법에 신경 쓴다. 일본에 비해 긴장감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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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환경의 차이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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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부회장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드라마를 ‘찍으면서 방송’하는 게 불가능하다. “중국은 드라마를 제작하기 20~30일 전까지 광파전영전시총국에 시작 신고를 해야 한다. 중복 투자와 제작을 막기 위해 제작 상황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공유한다. 제작 후엔 심사를 거쳐 방송을 탄다. 따라서 방영 일시를 알고 찍을 수가 없다. 이런 제작 방식의 변화에 대한 요구가 최근 많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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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니시무라 국장은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커머셜 네트워크의 경우 주로 오늘 만들어 내일 방송하곤 한다. 반면 아침 소설 드라마와 대하드라마 등을 만드는 nhk의 경우 완성 후 방송이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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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호 대표는 한국 드라마의 높은 제작비와 스타 파워를 지적한 뒤 사전제작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예전엔 사전제작을 못 하는 게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시청자의 반응을 느끼며 만든다는 것에 신명을 느낀다. 그 느낌을 대본에 투영하고, 배우도 그 흐름을 가져간다. 사전제작이 꼭 질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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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드라마 공동 제작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장 부회장은 “중국은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노동력과 연기자도 풍부해 어디와도 합작 가능성이 크다”며 “범아시아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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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호 대표는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량이 많아져 같이 어울려도 낯선 느낌이 많이 안 든다”며 “분명히 될 만한 사업이다. 3국을 이어줄 에이전시부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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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 국장은 “3개국의 국민성은 상당히 다르지만 동시에 가족과 친족 관계를 중요시하는 생각은 비슷하다”며 “장편 드라마로 추진을 꼭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고은 기자|contsmar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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