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CP 릴레이 인터뷰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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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때까지 제작 현장에서 뛰고 싶다”

|contsmark0|안 혜 란 mbc 라디오 3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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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입사 … <음악도시> 등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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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정오의 희망곡><김원희 오후 대발견><박명수 펀펀 라디오><성시경 푸른 밤>... mbc 음악 fm 청취율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이 프로그램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안혜란 라디오 3cp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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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pd 후배들과 좋은 진행자를 만나서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은 거지, 제가 잘 해서 인기가 많은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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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cp는 10년 동안 청취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를 기획한 사람이기도 하다. “<음악도시>를 기획한 건 1996년 정도일 거예요. <음악도시>를 시작하기 전 만해도 밤 시간대 라디오 프로그램들은 음악을 듣고 dj가 사연을 읽어주는 것이 대부분 이었지요. <음악도시>는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는 것 이상으로 청취자들에게 얻어 갈 수 있는 한 가지를 주자는 생각으로 만들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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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시>를 하면서 안 cp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가요를 무조건 틀지 않았다. 각 분야 음악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1시간이나 들여 편성했다. 초기 진행자였던 신해철은 음악도시의 ‘시장’을 자처하며 <음악도시>만의 색깔을 만드는 데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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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시>에 애착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프로그램에서 손을 뗀 이후에도 <음악도시>의 음악 선곡 등을 열심히 관찰하게 되더라고요. <음악도시>의 색깔과 다른 음악이 전파를 타면 신경이 쓰였죠. <음악도시>가 문을 내렸는데도 함께 아쉬워 해주는 청취자들이 있는 게 고마울 뿐입니다.” <음악도시>는 진행자 이소라의 후임을 결정하지 못해 지난 5월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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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입사한 안혜란 cp는 7명의 라디오pd 입사 동기들 중 유일한 여성 pd 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6살 차이나는 언니 옆에서 라디오를 들었어요. 그 땐 밤마다 라디오 듣는 것이 일과였거든요.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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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조연출을 한 프로그램은 <임국희의 여성살롱>. “주부대상 프로그램이었는데 정동mbc 시절 거의 매주 공개방송을 했어요. 정신없이 바빴죠. 거기다 오전 방송이 끝나고 나면 오후 6시까지 4개 프로그램의 조연출을 해야 했어요.” 그래도 그 시절에 일을 제대로 배웠다는 안 cp는 87년 <우리들은 새싹들이다>라는 30분짜리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연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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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맡았던 fm 음악 프로그램은 1994년 <박소현의 fm데이트>. “천리안, 하이텔 등 통신 등이 한창 늘어날 때였지요. 프로그램을 기획하려면 청취자들과 채팅을 많이 해야 했어요. 그러면서 당시 중·고등학생 청취자들과 친해졌죠. 아이 엄마가 된 그들하고는 지금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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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라디오 매체 환경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라디오의 입지가 좁아진 건 확실해요. 하지만 라디오는 여전히 장점이 많은 매체예요. 인간은 외롭고 감성적인 존재죠. 그런 기대를 확실하게 해 줄 수 있는 건 라디오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콘텐츠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터넷, dmb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은 미래 라디오가 살아갈 방법 중 하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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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안 cp는 “라디오 pd로 살면서 가장 큰 행운은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며 “책임을 맡고 있는 cp로 있다 보니 프로그램 제작을 할 수 없어서 아쉽고 어떤 프로그램이든 빨리 다시 현장에서 돌아가 퇴직할 때까지 일하는 pd로 남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기수 기자|contsmark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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