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파워콤 등 IPTV 진출 채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상파 방송사 컨소시엄에 참여…‘실시간 재전송’은 불확실


정보통신부(장관 노준형)와 방송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최민희)가 28~29일 iptv 시범사업을 공모한 가운데 시범사업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할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기업인 kt, lg파워콤, 하나로텔레콤은 이미 iptv 사업 이전 단계라 볼 수 있는 ‘tv포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파 3사도 iptv 시범사업 컨소시엄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7월 24일부터 ‘하나tv’라는 vod(video on demand)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tv는 콘텐츠를 셋톱박스로 다운로드해 재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2mbps 정도면 무난히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실시간 방송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하나로텔레콤은 2008년까지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을 전제로 하나tv를 인터넷tv(iptv)로 육성할 계획이다.
kt는 2004년 6월 tv포털 브랜드인 ‘홈엔’을 시작했다. 메가패스 초고속인터넷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홈엔은 4일 ‘메가패스tv’로 브랜드 이름을 바꿨다.
메가패스tv는 하나tv와 달리 실시간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스트리밍 방식의 서비스다. 이와 함께 kt는 iptv 채널 시범서비스와 주문형비디오(vod) 상용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쌍용정보통신을 선정하고 인프라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쌍용정보통신은 10월말까지 1차 인프라 시스템 통합작업을 마치고 내년 2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lg데이콤도 iptv 서비스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데이콤은 광대역통합망(bcn) 2단계 시범사업에서 tv포털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자회사인 lg파워콤의 광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iptv를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10월부터는 lg파워콤이 pc를 기반으로 한 고화질(hd)급의 vod 서비스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최근 하나로텔레콤 인수설이 보도되면서 iptv 사업 진출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1980만 명에 이르는 무선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기업이 이처럼 iptv 사업진출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관건은 지상파 방송사의 참여 여부다.
특히 실시간 재전송 문제는 iptv 사업 성공여부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18일 “9월 초 kbs, mbc, sbs는 iptv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실시간 재전송 문제는 의견차가 있어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일 실시간 재전송이 가능해질 경우 iptv 사업은 기존 tv포털에 비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방송계는 “실시간 재전송을 허용할 경우 지상파 방송사는 pp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가 iptv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재전송하면 결국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무게중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며 “때문에 실시간 재전송 문제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20일 오후 4시 여의도 kt 미디어센터에서 지상파 3사를 대상으로 iptv 시범사업 컨소시엄 관련 비공식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는 28~29일 iptv 시범사업신청서를 받는다. 시범사업 신청자격은 올해 안에 ip(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으로 품질(qos)이 보장된 전송설비를 갖춰야 하고 방송·통신서비스 뿐 아니라 양방향 데이터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사업자 그룹이다.
이기수 기자|contsmark1|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