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100회 맞는 KBS <상상플러스> 이세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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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표 프로그램으로 만들 것”


kbs <상상플러스>(연출 이세희)가 17일 방송 100회를 맞는다. 2004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지 2년여 만이다.
<상상플러스>는 이세희 pd의 프로그램 ‘입봉작’이다. “내가 사실 네티즌이었다”고 고백하는 이 pd는 2003년 제일기획이 발표한 ‘p세대(참여세대) 보고서’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방송 초반부터 포털 사이트와 제휴해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고 참여는 곧 화제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5월 코너로 선보였던 ‘세대공감 올드 앤 뉴’가 프로그램 인기의 견인차가 됐다. 제작진은 지난해 말부터 ‘올드 앤 뉴’를 프로그램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우리말 철학’으로 재무장했다. 철학적 모델은 우리말 사상가로 유명한 고 이오덕 선생이었다.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 등을 정독했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한글을 열심히 연구했다.
<상상플러스> ‘올드 앤 뉴’는 말을 통한 세대공감, 언어순화라는 공익적 기능을 인정받아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시청률도 2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8월 노현정 아나운서의 결혼과 프로그램 하차로 혼란을 겪었지만 후임 백승주 아나운서의 진행이 호평을 받으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백승주 아나운서는 노현정 아나운서의 휴가로 방송 공백이 생겼을 때부터 ‘1순위 후보’로 찍어두고 있었어요. 인물도 좋고 우리말에 대한 교양도 깊어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이 pd는 지금도 새로운 아이템과 코너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상상플러스>는 시청자들이 알게 모르게 씨앗을 뿌려둔 다음 반응이 정점일 때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면 시청자 별명 같은 경우가 그렇죠. 지금도 씨앗 아이템을 많이 갖고 있어요. 뿌린 뒤 반응이 있으면 그대로 가는 거고, 없으면 거두는 거죠.”
10년차, 데뷔작으로 큰 성과를 올린 이 pd의 욕심은 “21세기 전반부에 걸맞은 프로그램의 전형을 만드는 것”. 그 일환으로 ‘원소스 멀티유즈’를 추진 중이다. <상상플러스>는 7월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였고 곧 책과 보드게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 사용중인 ‘깜부’ 등으로 캐릭터 사업에도 진출해 해외 캐릭터들에 대항하겠다는 포부다.
김고은 기자|contsmar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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