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의원 29명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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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원 29명 탈당
임시국회 방송관련 법안 올스톱 … 방통특위 구성 난항
  • 관리자
  • 승인 2007.02.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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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원들 23명이 6일 대거 탈당하면서 2월 임시 국회의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 탈당과 국민통합신당 창당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탈당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 선진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중도개혁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창조해 나갈 것”이라며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의정 활동에 충실하면서 통합신당 창당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탈당의원은 앞서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6명을 포함해 모두 29명으로 늘어났다.

원내 1당의 자리도 바뀌었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152석으로 출발해 현재 110석이 됐고, 한나라당은 127석으로 1당을 차지했다. 이날 탈당한 의원은 김한길·강봉균·김낙순·노웅래·노현송·박상돈·변재일·서재관·양형일·우윤근·우제창·우제항·이강래·이근식·이종걸·장경수·전병헌·제종길·조배숙·조일현·주승용·최규식·최용규 의원이다. 이들은 조만간 원내교섭단체를 만든 뒤 민주당·국민중심당 등과 함께 ‘중도개혁신당’을 위해 준비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으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문광위)는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 의원 가운데 문광위원은 조배숙 문광위원장, 전병헌 전 간사, 노웅래 의원이다. 당장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문광위원장 자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17대 후반기 원 구성당시 문광위원장에 대한 지분을 요구한 바 있다. 열린우리당의 간사도 바뀌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과 IPTV 논의를 진행할 ‘방송통신특별위원회’ 구성도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달 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여야의원 19명(열린우리당 9명, 한나라당 8명, 비교섭단체 2명)으로 ‘방송통신특위’를 구성키로 합의했지만, 국회 의석수의 변화로 각 당의 지분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으로 문광위원장 뿐 아니라 방송통신특위 위원장도 한나라당의 몫이 돼야 한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방통특위 구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으로 인해 국회에서의 방송관련 논의는 ‘올스톱’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회는 5일부터 30일간 임시국회를 시작했다. 문광위의 업무보고는 13일~16일, 20일~21일까지 진행되고, 소위원회는 26~28일, 3월 2일에 예정돼 있다. 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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